팔레스타인에 기운 중-러 정상…속내는 중동 영향력 확대
【 앵커멘트 】 중국에선 오늘 일대일로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윤석정 특파원?
【 기자 】 네, 베이징입니다.
【 질문 】 두 정상이 만나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스라엘보다는 하마스 쪽의 입장을 좀 더 들어주려는 분위기였겠죠?
【 답변 】 네, 두 정상은 현지 시간으로 오늘 정오쯤에 정상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푸틴 대통령을 '나의 오랜 친구'라고 부르면서, 자신이 집권한 10년 동안 42번이나 만났다며 친밀함을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내가 푸틴 대통령과 합의한 중요한 내용이 양국 지방정부와 당국에서 이행되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로 지칭하며 화답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국제정세가 신냉전으로 흐르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사태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조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현재의 어려운 조건에서 우리가 하는 긴밀한 외교 정책 협조는 특히 필수적입니다. 오늘 우리는 양국 관계를 포함해 모든 것을 논의할 것입니다."
두 나라는 이번 전쟁 발발 후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인 미국 등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두 국가 방안'을 기초로 평화 협상을 재개하라고 촉구했고,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에 휴전을 제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중동 정책을 펴는 미국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는 아랍 국가들 편에 서서 중동 내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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