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다음 달 9일 파업 돌입…“인력 감축 철회하라”
[앵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이 다음 달 9일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강제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한 노사 합의를 서울시가 무시했다며 2천여 명 규모의 인력 감축안을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까지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양대 노조가 다음 달 9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서울시와 사측이 공사 정원의 13.5%에 해당하는 2천2백여 명 인력 감축안을 강행하려는 태도를 수용할 수 없다며 감축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명순필/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 : "인력 감축으로는 시민과 안전을 지켜낼 수 없다. 지하철 안전과 시민 서비스 영속을 위해 총파업에 나선다."]
이들은 인력감축안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서비스 질을 저하할 것이라며 최소한의 안전 인력 7백여 명을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서울시가 강제적 구조조정은 없도록 한다는 노사 합의를 3년째 무시했다며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교섭단은 지난 16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73.4%로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이어 어제 사측과 최종 조정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파업에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올해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파업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사측과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평일 운행률은 노선에 따라 약 53%에서 80%까지로 유지됩니다.
공휴일 운행률은 1호선에서 8호선까지 모두 50%로 유지됩니다.
노조의 파업 돌입 계획에 대해 사측은 원만한 합의를 위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서울시는 노사가 원만히 합의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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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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