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환자에 복도서 수술…피로 물든 가자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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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이 쐈든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됐다는 건 변하지 않은 진실입니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입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기자]
갑작스런 폭발에 시신을 수습할 겨를도 없이 하얀 천을 덮습니다.
정신을 잃은 듯한 아이들이 부모에게 안겨있고 시신들은 빼곡히 쌓였습니다.
[유세프 아부 알리쉬 / 가자지구 보건부 차관]
"병원이 로켓 두 발을 맞았는데 이게 첫 번째이고 두 번째입니다." 병원에 대한 공습 이후의 피해들입니다"
다친 아이를 급히 이불에 감싸고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깁니다.
환자들로 넘쳐나면서 병원 복도는 수술실이 됐습니다.
곳곳에서 치료가 이어지고 아이를 안은 부모들은 소리를 지릅니다.
날이 밝자 병원 외벽에는 핏자국이 선명하고 차들은 뼈대만 남았습니다.
[무하마드 알나카 / 알 아흘리 병원 의사]
"이 곳에 대피했던 사람은 약 3천 명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일하는 동안 아무런 경고없이 포격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국제사회의 분노가 터져 나옵니다.
요르단과 이라크, 레바논 등 이슬람권에서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고 이란 테헤란에서는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가 불에 탔습니다.
[현장음]
"미국에 죽음을, 시온주의자들(이스라엘)에 죽음을"
유엔 사무총장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는 등 국제기구와 인권단체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김태림 기자 goblyn_mi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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