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가 운영… 가장 오래된 가자 병원 이 대피령에 피란민까지 몰려 대참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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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흘리 아랍 병원은 세계에서 가장 갈등이 깊은 지역의 중심에 있는 평화와 희망의 안식처입니다."
17일(현지시간) 공습을 받아 수백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아흘리 아랍 병원에 대해 성공회 예루살렘 교구는 이같이 설명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이후 피란민들이 대거 이 병원으로 몰려들면서 이날 공습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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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교구 “국제적 비난·응징 마땅”
이, 공습 배후로 지목 이슬라믹 지하드
하마스 이어 두 번째 규모 팔 무장단체
“아흘리 아랍 병원은 세계에서 가장 갈등이 깊은 지역의 중심에 있는 평화와 희망의 안식처입니다.”
병원 측은 잇단 국경 충돌과 불안, 2018년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연간 약 3억5500만달러) 중단, 코로나19 대유행 등 최근 수년간 겪은 어려움 속에서도 의료진은 수질 오염, 식량난, 정신적·사회적 트라우마, 의약품·연료 부족 등 끔찍한 환경에 처한 환자들을 돕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이후 피란민들이 대거 이 병원으로 몰려들면서 이날 공습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곳 역시 대피 명령을 받은 가자지구 북부 20개 병원 중 한 곳이지만, 진료와 피란민 수용을 계속해왔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을 관할하는 성공회 예루살렘 교구는 성명을 내고 “국제적 비난과 응징을 받아 마땅하다”며 “헌신적인 직원들과 연약한 환자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공격에 애도하며 연대해주기를 간청한다”고 밝혔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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