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또 파묻어”…서대구역 폐기물 재매립 의혹
[KBS 대구] [앵커]
2년 전 서대구 KTX역사 터에 다량의 폐기물이 매립됐다는 KBS의 단독 보도 이후 대구시는 적법 처리를 약속했는데요,
하지만 당시 대구시는 이를 지키지 않았고 이번에는 주차장 공사현장에서 나온 폐기물을 다시 파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십만 톤의 폐기물이 묻힌 걸로 드러난 서대구역 KTX 터.
당시 대구시는 이를 모두 적법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올해 초, 이번엔 바로 옆 주차장 조성 현장에서, 폐기물을 흙에 섞어 땅에 묻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구본호/한국녹색환경협회 회장 : "폐기물하고 섞어서 팠던 부분에 다시 되메워버리더라고요. 층이 흐트러졌다 폐기물이 그러면 매립을 한 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해당 현장의 폐기물은 확인된 것만 4백 톤 가량으로 환경단체는 지난 7월 공사업체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환경단체가 쓰레기 재매립을 주장하는 구간입니다.
바닥을 살펴보면 이렇게 매립돼 있던 쓰레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구시는 폐기물을 재매립한 게 아니라 주차장 조성을 위해 성토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폐기물에서 유해 성분은 나오지 않았고, 적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희준/대구시 도시건설본부장 : "기존 있는 바닥 위에다가 성토를 하는 겁니다. 공사를 할 때 폐기물이 나오면 관련 절차 법규에 따라서 적법하게 처리하도록."]
하지만 대구시는 앞서 서대구KTX역사 지하에서 나온 폐기물을 적법하게 처리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감사원이, 서대구역사 건설 공사 현장에서 폐기물 다량이 위법하게 처리됐다며, 주의 조치를 내린 겁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대구 서부경찰서는, 공사업체의 폐기물처리 관련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CG그래픽:인푸름
박가영 기자 (go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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