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공습에 성난 중동 국가, 4자회담 돌연 취소…"레드라인이다"

2023. 10. 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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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가자지구 병원 폭발로 수백 명이 사망하자 중동 국가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확산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열기로 했던 요르단과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간 4자 정상회담이 취소됐고, 이스라엘과 서방국가를 규탄하는 격렬한 항의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병원이 공습당하자 중동국가 정상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자 회담을 취소했습니다.

▶ 인터뷰 : 마무드 아바스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저는 요르단과 이집트에 있는 우리 형제들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예정돼 있던 암만에서의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사실상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압둘라 2세 / 요르단 국왕 - "요르단뿐 아니라 이집트에 있는 우리의 친구들을 대표해 강력한 발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것은 '레드라인'입니다."

요르단은 "지금 전쟁을 멈추는 것 외에 어떠한 말도 소용없다"고 결론짓고 4자 정상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서방을 규탄하는 격렬한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반이스라엘 시위자 - "오늘 (이스라엘 대사관 습격) 못 하면 내일 할 것이고, 내일 못 하면 다음 날 할 것입니다.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후퇴할 공간은 없습니다."

▶ 인터뷰 : 반이스라엘 시위자 - "지금 일어나는 일은 미국 정부의 묵인 속에 행해지는 반인도적 범죄입니다."

가자지구 상황이 악화하면서 중동 국가에서는 이스라엘을 넘어 서방 국가에 대한 분노까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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