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 반대…차라리 이스라엘 사막으로”

이집트 대통령이 가자지구와 접경한 자국으로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는 방안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대탈출이 현실화하면,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는 요르단으로도 대규모 난민이 유입될 수 있다”고 밝힌 뒤,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는 실행할 수 없다”며 못 박았습니다.

또, 가자지구 주민이 이집트 시나이반도로 이주하게 되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라는 목표도 사라지게 된다“면서, ”이집트 국민들도 거리로 뛰쳐나와 반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의 강제 이주를) 원한다면, 이스라엘의 네게브 사막으로 이주시킨 뒤 전쟁이 끝나면 다시 데려오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또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통하는 라파 국경을 봉쇄한적이 없다면서 ”국경이 막혀 있는 것은 이스라엘의 공습 때문“이라고 이스라엘을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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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