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슬람권 반발 속 이스라엘 도착…요르단 등 4자 회담 취소
[앵커]
가자 지구 병원 폭격으로 이슬람권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두 시간 전쯤 이스라엘에 도착했습니다.
병원 폭격 여파로 4자 회담도 취소된데다 이슬람 국가들 여론이 악화되면서 이스라엘만 방문하는 반쪽 일정을 소화하게 됐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병원 폭격으로 수백 명이 사망하자, 시위에 나선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보안군과 충돌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통치하는 서안지구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고, 레바논과 튀니지, 이란 등 다른 이슬람 국가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요르단과 이집트 등 이슬람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맹비난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예정됐던 4자 정상회담도 전격 취소했습니다.
[마무드 아바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현지시간 17일 : "이 비극 앞에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예정된 (4자 정상회담을 위한) 방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오늘 오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해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갖습니다.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던 구상이 난관에 봉착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확전 억제에 최우선 목표를 둘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이스라엘 분쟁에 미군을 투입할 계획이나 의도가 없습니다. 지금 하는 모든 일은 강력한 억제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 가자 지구 병원 폭발과 최악의 인명 피해에 분노하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병원 참사 여파가 중동 전체 분쟁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이란이나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도 보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망치들고 쫓아간다” 폭언에 “나는 한없는 약자” 멍드는 감정노동자
- “인공눈물 4만 원 시대? 그렇지는 않습니다”
- 또 한 번 ‘코끼리 쏘기’나선 김기현…‘위기론’ 잠재울 수 있을까?
- 복귀 늦어지는 이재명…‘가결파 징계’ 결론은?
- “약 잘 듣는다” 입소문에…처방전없이 조제약 택배 판매 약국 적발
- 미성년자 위조 신분증에 속았는데 영업정지…“피해자만 처벌받아” [오늘 이슈]
- 기아 고용세습 조항 삭제…“부모 직장이 자녀 직장, 이젠 옛말” [오늘 이슈]
- [크랩] 승객 다툼 멈춰! 아예 등받이 젖히는 기능을 없애버렸다는 이곳
- “의사 정원 얼마나 늘려야 합니까?” 질문에 두 수장의 답변 [현장영상]
- DMZ 반달가슴곰 ‘출몰’…군 ‘퇴치 스프레이’ 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