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공습 “최소 5백 명 사망”…이-하 책임 공방

이병도 2023. 10. 1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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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미사일 공습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가 폭격했는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자신들이 한 공격이 아니라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카로운 굉음과 함께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화염이 치솟은 곳은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병원, 성공회가 운영하는 시설로, 홈페이지엔 '평화의 안식처'라고 소개한 곳입니다.

하마스 측은 최소 5백 명이 숨졌다며 상당수가 아직 건물 잔해 밑에 있다고 했습니다.

[가자시티 주민 : "사람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보세요. 그들은 모두 민간인이고 무기도 없습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공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 공습이라며 이스라엘군의 통첩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세프 아부 알 리쉬/가자지구 보건부차관 : "병원장 마헤르 아이야드 박사가 어제 이스라엘군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두 차례 공습을 경고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또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로켓이 발사된 뒤 지상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아랍권 TV 알자지라의 방송에도 로켓이 비행 중 터지고, 곧이어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드론 촬영 사진도 공개하며 병원 건물 자체에 큰 손상이 없고 주차장 정도만 폭격 흔적이 있다며, 자국군의 공습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는 이슬람 지하드의 소행입니다. 가자 병원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수백 명 민간인 희생자가 나온 이번 참사를 두고 누가 폭격했는지 책임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병돕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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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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