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공습 “최소 5백 명 사망”…이-하 책임 공방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미사일 공습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가 폭격했는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자신들이 한 공격이 아니라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카로운 굉음과 함께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화염이 치솟은 곳은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병원, 성공회가 운영하는 시설로, 홈페이지엔 '평화의 안식처'라고 소개한 곳입니다.
하마스 측은 최소 5백 명이 숨졌다며 상당수가 아직 건물 잔해 밑에 있다고 했습니다.
[가자시티 주민 : "사람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보세요. 그들은 모두 민간인이고 무기도 없습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공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 공습이라며 이스라엘군의 통첩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세프 아부 알 리쉬/가자지구 보건부차관 : "병원장 마헤르 아이야드 박사가 어제 이스라엘군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두 차례 공습을 경고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또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로켓이 발사된 뒤 지상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아랍권 TV 알자지라의 방송에도 로켓이 비행 중 터지고, 곧이어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드론 촬영 사진도 공개하며 병원 건물 자체에 큰 손상이 없고 주차장 정도만 폭격 흔적이 있다며, 자국군의 공습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는 이슬람 지하드의 소행입니다. 가자 병원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수백 명 민간인 희생자가 나온 이번 참사를 두고 누가 폭격했는지 책임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병돕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망치들고 쫓아간다” 폭언에 “나는 한없는 약자” 멍드는 감정노동자
- “인공눈물 4만 원 시대? 그렇지는 않습니다”
- 또 한 번 ‘코끼리 쏘기’나선 김기현…‘위기론’ 잠재울 수 있을까?
- 복귀 늦어지는 이재명…‘가결파 징계’ 결론은?
- “약 잘 듣는다” 입소문에…처방전없이 조제약 택배 판매 약국 적발
- 미성년자 위조 신분증에 속았는데 영업정지…“피해자만 처벌받아” [오늘 이슈]
- 기아 고용세습 조항 삭제…“부모 직장이 자녀 직장, 이젠 옛말” [오늘 이슈]
- [크랩] 승객 다툼 멈춰! 아예 등받이 젖히는 기능을 없애버렸다는 이곳
- “의사 정원 얼마나 늘려야 합니까?” 질문에 두 수장의 답변 [현장영상]
- DMZ 반달가슴곰 ‘출몰’…군 ‘퇴치 스프레이’ 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