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서로 “친구”… 3시간 회담 우크라戰 등 의견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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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발 디폴트(채무불이행) 등으로 경제 침체 우려에 시달리던 중국이 연중 사이클에서 경기 하락이 시작되는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신고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등이 본격화된 8월에 이어 9월 들어 수출, 물가 등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가운데 3분기 GDP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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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다시 만나 우의 과시
이·하마스 충돌 해결방안 등 논의
푸틴 “공통 위협에 양국 협력 강화
우크라 상황, 시 주석에 상세 설명”
中 3분기 경제성장률 4.9% ‘선방’
2023년 목표 5.0% 달성에 청신호
부동산시장 침체는 장기화 지속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지난 3월 모스크바 회담 이후 7개월 만에 만난 양국 정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이·하마스 충돌) 해결 방안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일대일로’ 개막식 기념촬영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아랫줄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8일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 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
러시아 등 우방국을 모아 세 결집을 과시한 이날 중국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신고하기도 했다. 10월 국경절 연휴 내수진작 효과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성장률 역시 반등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발 디폴트(채무불이행) 등 경제 침체 우려에도 중국 정부가 내세웠던 연간 기준 목표 성장률 5.0% 안팎을 달성할 초석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 6.3%에 비해서는 둔화했지만 1분기(4.5%)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도 상회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4.4%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1~3분기(1~9월) GDP는 전년 동기에 비해 5.2% 증가한 91조3027억위안(약 1경6883조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고, 소매판매는 34조2107억위안(6324조원)으로 6.8%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장기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1~9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9.1% 감소했는데, 1~6월 7.9% 감소한 것에서 낙폭을 키웠다. 신축주택 판매 면적도 6.3% 줄면서 감소폭이 커졌다.
중국이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경제지표들을 종합하면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소비, 투자, 수출 등 분야별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9월 들어 수출, 물가 등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가운데 3분기 GDP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1~9월 중국 실업률은 5.3%로, 9월 실업률은 전월(5.2%)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은 이날 발표에서도 청년 실업률을 포함한 연령대별 실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6월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7월 통계부터는 발표가 중단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주간 공장 활동이 점차 회복되고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고 가계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이 올해 정부 성장 목표인 약 5%를 달성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중국 해관총서(세관) 발표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의 9월 교역액은 2억1653만달러(약 2920억원)로 전월 대비 13.3% 증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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