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시대를 혁신하다] 리타 맥그래스 "93년 신경영 선언, 시간을 거스르는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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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별세 3주기, 27일 이재용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아이뉴스24는 30년전 '뼈를 깎는 수준의 혁신'을 주문했던 이 선대회장의 '신(新)경영 선언' 정신을 되짚어보고 이재용 회장이 구상하는 '뉴 삼성'을 조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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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민혜정,서효빈 수습 기자] 삼성은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별세 3주기, 27일 이재용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아이뉴스24는 30년전 '뼈를 깎는 수준의 혁신'을 주문했던 이 선대회장의 '신(新)경영 선언' 정신을 되짚어보고 이재용 회장이 구상하는 '뉴 삼성'을 조명해 본다.[편집자]
"1993년에는 구글도 없었고. 아마존의 지배력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93년 신경영 선언을 보면 이건희 회장은 시간을 거스르는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는 1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신경영 선언에 담긴 이건희 회장의 혜안에 주목했다. 맥그래스 교수는 기업 혁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전문가다. 싱커스 50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사상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맥그래스 교수는 "하나의 바다를 타듯이 변수는 이제 상수"라며 "이건희 회장은 지도자로서 이런 경쟁 우위가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와 상황은 똑같지 않기 때문에, 이건희 회장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서도 삼성은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래를 위해 기업은 "실패를 용인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일했던 배로우머니라는 스타트업 은행의 예를 들었다. 은행의 인공지능(AI) 챗봇 운영 방식에 대해서 캐쥬얼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쪽과 보수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쪽이 대립했었는데, 실험 결과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쪽이 옳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런 실패를 계속 용인해야 한다"며 "이건희 회장이 이러한 점을 잘 포착한 리더"라고 강조했다. 맥그래스 교수는 "리더는 단기적으로 기민하면서, 장기적인 시각을 겸비해야 한다"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사장과의 인터뷰를 언급했다. 인터뷰에서 맥그래스 교수가 최근 호전된 분기 실적을 물었을 때 베이조스는 "우리는 4~5년 전부터 일한 결과"라고 답했다.
맥그래스 교수는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삼성이 차세대 경영을 위해서는 초고속으로 기민하게 움직이면서 좋은 실패가 있다고 생각하는 장기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서효빈 수습 기자(x4080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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