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FC 최초 100경기 출전한 조영진 "발자취를 남겨 뿌듯하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화성FC 리빙레전드 조영진이 구단 최초로 100경기 출전 대기록을 달성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화성에 입단한 조영진은 매시즌 꾸준히 출전하며 화성FC 구단 최초 1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세웠다. 1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팀의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는 조영진은 “휴식기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도 만나면서 휴식을 취했다”라고 돌아봤다.
2016년 입단 후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화성에서만 뛰었다. 조영진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화성의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김해시청으로 향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친정팀 화성으로 복귀했다.
한 시즌 만에 다시 화성으로 돌아온 조영진은 “화성에서 뛰면 다른 것보다 마음이 정말 편했다. 이전과 선수단이 많이 바뀌었지만 환경은 그대로다. 사무국에도 익숙한 분들이 많아서 적응은 빨리 했다.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답했다.
조영진은 과거의 화성과 지금의 화성의 차이점을 두고 “올 시즌 화성은 안으로나 밖으로나 정말 단단한 팀이다. 운도 많이 따라준다.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긴 덕에 탄력을 받아서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부적으로 크게 달라진 점도 있다. 화성은 올 시즌부터 화성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이 아닌 주경기장에서 리그 경기를 치른다. 조영진은 “주경기장에서 뛰니까 더 좋은 선수가 된 느낌이 든다. 팬분들도 증가해서 시끄러울 정도로 소리가 커졌다. 선수 입장에서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고 힘도 많이 난다”라고 비교했다.
조영진과 다시 만난 화성은 우승을 향해 폭풍 행진을 달린다. 1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K3리그 신기록을 달성했다. 조영진은 “모든 게 잘 맞는다. 선수단 퀄리티도 너무 좋다.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걸 선수들이 모두가 맞추니까 팀이 단단하게 뭉쳐진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강철 감독님은 정말 프로페셔널하다. 필요한 것만 확실하게 말씀하는 편이다. 냉정할 때는 냉정한 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화성이 우승을 차지하면, 조영진은 전보훈에 이어 화성에서 우승을 2회 경험하는 선수가 된다. 조영진은 “2회 우승도 영광이지만 저에게는 우승 그 자체로 정말 특별하다. 작년에 다른 팀에 있다가 올해 다시 화성으로 돌아와서 바로 우승하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진은 지난 26라운드 양평과의 경기에서 출전해 화성FC 소속으로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조영진은 “얼떨떨하다. 매년 경기를 뛰려고 열심히 했는데 어느새 100경기를 뛰었다. 100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들었을 때는 그냥 뛰었나 보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지금 보니 엄청난 기록인 것 같다. 제가 최초로 화성FC 100경기 출전 선수라고 하니까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많다. 그중에서 2016년 원정 경기를 갔는데 부모님께서도 보러 오셨다. 그 경기장이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정말 가까웠다. 저에게 쓴소리하는 형들의 말이 관중석에 있는 부모님한테 다 들렸다”고 회상했다.
조영진은 “부모님께서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축구를 하느냐’며 걱정했다. 그랬던 제가 지금은 팀에서 인정을 받고 100경기까지 뛴 걸 봐서 너무 뿌듯해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영진은 “경기장에서나 중계방송으로나 정말 많은 응원을 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정을 가지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최대한 재밌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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