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복귀' 류현진 "ML 잔류 당연…한화 복귀 약속 변함 없어"

이상필 기자 2023. 10. 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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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 사진=DB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2023시즌을 마치고 오늘(18일) 귀국했다.

류현진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와 자녀들도 함께 귀국했다.

류현진에게 2023시즌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한 해였다. 2021년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1년 이상 재활에 전념해 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재활과 마이너리그 등판 등을 거쳐, 올해 8월 빅리그에 복귀했다. 이후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1경기(52이닝)에 등판,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의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건재를 증명한 류현진은 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한국에 돌아온 류현진은 국내에서 2024시즌을 준비하며 새로운 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시즌에는 부상에서 더 회복된 모습을 보여 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기대가 높다.

류현진은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12월에 출국할 때 후반기에 복귀할 수 있겠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지킨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

2023시즌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평가보다는 복귀를 한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잘한 것 같다"고 답했다.

시즌 내내 치열한 가을야구 경쟁을 펼쳤던 토론토는 류현진의 복귀 이후 와일드카드전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류현진은 와일드카드전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뒤 류현진을 활용하겠다는 것이 토론토의 구상이었다. 그러나 토론토가 와일드카드전에서 탈락하면서, 류현진의 가을무대 등판은 아쉽게 무산됐다.

류현진은 "충분히 이해가 됐던 부분이다. 와일드카드 이후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왕이면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고, 그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전했다.

토론토에서 4년을 보낸 소감도 밝혔다. 류현진은 "어떻게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난 것 같다. 코로나19도 있었고, 버팔로에서도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 것 같다"고 돌아봤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충분한 이야기가 있다면 메이저리그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시간이 좀 지나야 할 것 같다"며 빅리그 잔류에 무게를 뒀다.

류현진이 빅리그 진출 당시,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의 복귀를 약속한 바 있다. 류현진은 "(한국 복귀는) 아직까지는 뭐라고 말씀을 드리지 못할 것 같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시간이 지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한화 복귀 약속) 그 마음은 변함 없다.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한화로의 복귀를 약속했다.

후배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류현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룬 후배들에 대해 "앞으로 계속해서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 하는 선수들이다. 이번에 우승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타자고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다. 적응을 빨리 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류현진은 귀국 후 휴식을 취한 뒤 새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휴식을 조금 취한 다음에 다시 또 훈련을 시작해야 될 것 같다. 훈련은 항상 똑같이 준비할 것이고, 내년에는 풀 시즌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부상의 여파도 떨쳐낸 만큼, 내년에는 구속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은 "아무래도 내년이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는 복귀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후 국내에서 새 시즌을 준비할 당시, 후배들과 함께 훈련을 하며 노하우를 전수한 바 있다. 류현진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바뀔 것 같다”면서도 “훈련은 똑같이 할 것이기 때문에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녀들에게 한국 구경을 시켜주느라 바쁠 것 같다'는 말에는 "와이프가 잘 시켜줄 것"이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팬들을 향해 "수술하고 재활하는데 있어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조금 더 마운드에서 좋은 경기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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