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맞는 대전 오피스텔 시장...일부는 아파트로 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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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일정 부분 반등하고 있지만 오피스텔 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을 맞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동결 기조 등으로 아파트 값이 하락하는 양상을 띄자 오피스텔의 인기는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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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90% 감축 및 아파트로 대체 등 사업계획 변경도 사례도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일정 부분 반등하고 있지만 오피스텔 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을 맞고 있다.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은 오피스텔이 아파트 값 하락에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 것이다. 일부 오피스텔은 사업계획을 틀어 오피스텔 수를 대폭 줄이고 아파트를 늘리는 식으로 사업성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을 보면 올 3분기 대전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4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0.69%) 대비 낙폭은 줄어들었으나 오피스텔 값 하락세는 여전한 셈이다.
횡행하고 있는 전세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전세 시장 또한 침체를 겪고 있다. 동기간 지역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는 0.76% 떨어져 1년 넘게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그나마 전세사기로 세입자들이 월세를 선호하게 되면서 같은 기간 월세가격지수는 0.1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적인 하락세로 지역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은 7개 특·광역시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대전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약 1억 1300만 원 수준으로 이보다 낮은 매매가격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광주(9389만 원)와 세종(9610만 원) 뿐이다.
지역 오피스텔 시장이 장기간 하락세를 겪고 있는 건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 등으로 오피스텔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탓이다.
지난 2021년을 전후로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손꼽혔다.
특히 아파트와 달리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오피스텔은 높은 사업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동결 기조 등으로 아파트 값이 하락하는 양상을 띄자 오피스텔의 인기는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렇다 보니 일부 오피스텔은 오피스텔을 대신해 아파트를 늘리는 등 사업계획 변경에 나서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유성구에 들어서는 A 오피스텔은 당초 지하 7층-지상 49층, 6개 동에 오피스텔 1380실 및 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오피스텔은 최근 사업계획 변경을 거쳐 오피스텔을 129실로 크게 줄였다. 사라진 오피스텔의 자리는 아파트 562세대가 꿰찼다.
공급계약 때와는 달리 수요자들이 오피스텔을 외면하기 시작하면서 아파트로 개발 방향을 우회한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로 인해 A 오피스텔의 공사금액도 약 2900억 원 수준에서 2100억 원으로 줄어 들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규제 완화 영향을 받아 오피스텔 수요가 소형 아파트로 다시 옮겨가고 있다"며 "실제 시세 차익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소형이나 접근성 좋은 물건만 간간이 거래되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 위축은 더욱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충분히 추가적인 오피스텔 사업계획 변경 사례가 나올 법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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