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에 폭락? 올들어 9배 뛴 영풍제지 돌연 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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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최대 9배나 폭등한 영풍제지(006740)와 모회사 대양금속(009190)이 돌연 하한가를 기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양금속과 영풍제지는 이날 가격 제한 폭인 960원(29.91%), 1만 4500원(29.96%) 하락한 2250원, 3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흐름에 이상 징후가 보이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영풍제지·대양금속에 대한 거래를 19일부터 정지하고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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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최대 9배 급등···檢 '시세조종 혐의' 압색
올 들어 최대 9배나 폭등한 영풍제지(006740)와 모회사 대양금속(009190)이 돌연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융 당국은 시세 조종 가능성을 의심하며 이들 종목에 대해 거래 정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도 이날 강제 수사에 나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양금속과 영풍제지는 이날 가격 제한 폭인 960원(29.91%), 1만 4500원(29.96%) 하락한 2250원, 3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풍제지는 장 초반 4만 7500원으로 출발했다가 오전 9시 30분 JP모건과 모건스탠리 창구에서 7700여 주에 달하는 매물이 쏟아지자 하한가로 직행했다.
주가 흐름에 이상 징후가 보이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영풍제지·대양금속에 대한 거래를 19일부터 정지하고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도 이날 경기 평택 영풍제지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가 적발될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풍제지는 올 들어 전날까지 약 730%나 오른 급등주다. 9월 8일에는 장중 5만 4200원까지 치솟아 수정 주가 기준으로 올 초보다 9배 넘게 뛰기도 했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6월 대양금속에 인수된 직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올 6월 대양금속과 함께 2차전지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뒤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투자 업계 일각에서는 영풍제지가 최근 2차전지주 조정 국면에서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자 불공정거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회사가 시장에서 장기간 저평가된 ‘자산주’로 분류된 점도 올 4월 ‘라덕연 주가 조작 사태’ 때 급락한 종목들과 닮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하한가 사태가 연말 영풍제지의 코스피200지수 편입을 앞두고 누군가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한 결과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공매도가 가능해지는 만큼 주가 조정 전 이를 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대양금속이 영풍제지를 인수할 당시부터 ‘무자본 인수합병(M&A)’ 의혹을 받은 점에도 주목했다. 큐캐피탈로부터 영풍제지를 1289억 원에 인수할 당시 대양금속의 자본금은 226억 원에 불과했다. 대양금속 측이 인수 자금 일부를 갚기 위해 발행한 17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영풍제지가 떠안았다. 영풍제지 돈으로 영풍제지를 인수한 격이다.
대양금속의 최대주주인 대양홀딩스컴퍼니의 대표는 지분 96%를 보유한 이옥순 대표다. 이 대표의 아들인 공선필 씨도 이 회사의 임원이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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