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통 벗고 마사지 받으며 회의…에어아시아 CEO 사진 논란

사진 올리며 "에어아시아 문화 사랑해야"
비판 커지자 삭제돼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오전 경영진 회의 중 상의를 탈의한 채 마사지를 받는 자신의 사진을 링크드인에 올렸다 / 사진 = 링크드인

저비용 항공사 에어아시아 CEO가 상의를 탈의한 채 마사지를 받으며 회의를 한 사진이 SNS 상에 퍼지며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제보에 의해 알려진 것도, 누군가의 휴대폰에서 유출된 것도 아닌 본인이 자신의 SNS에 스스로 올린 것이었습니다.

에어아시아 CEO 토니 페르난데스는 지난 16일 오전 비즈니스 소셜플랫폼 '링크드인'에 사진 1장을 올렸습니다.

사진에는 웃통을 벗은 채 한 여성의 마사지를 받으며 회의를 하는 페르난데스의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페르난데스는 해당 사진과 함께 "스트레스가 많은 한주였다"며 "베라니타 요세핀이 마사지를 제안했다. 마사지를 받으면서 회의할 수 있는 에어아시아 문화를 사랑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베라니타 요세핀은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CEO입니다.

이 사진이 올라온 후 링크드인 이용자들은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성인 남성이 셔츠를 벗고 마사지를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 "CEO에게 편하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여성 대부분은 이런 상황을 불편해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게시물은 삭제됐습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에어아시아 측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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