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류현진 “ML 구단과 논의 있으면 잔류···한화서 은퇴 불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기에 성공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이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했다.
메이저리그(MLB) 2023시즌을 마친 류현진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재활을 잘 마치고 시즌 후반기에 복귀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이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함(토미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1년 이상 재활을 거쳐 지난 8월2일 볼티모어전에서 426일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국내 프로야구(KBO)와 MLB에서 오랜 시간 ‘괴물’ 같은 투구를 보여준 그였지만, 이번에는 류현진의 재기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선도 적잖았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가 걸림돌이 될 것이란 의견이었다.
또 한 번 시험대에 선 류현진은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섰다. 그는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 3.46의 성적을 남겼다. 부상 이전만큼 빠른 공의 구속이 올라오진 않았지만, 시속 100㎞대 커브로 빅리그 강타자들을 너끈히 요리하는 노련한 투구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류현진은 “구속은 올해보다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올 시즌은 복귀한 것만으로 만족하고,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 4년 계약(총액 8000만 달러)이 종료된 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첫 시즌, 선발 투수로서 최소 5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는 빅리그 구단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토론토에서 뛰며 코로나19 등 정말 다양한 일을 겪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정말 금방 갔다”고 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잔류와 KBO 복귀 등 거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한화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었다. 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충분한 논의가 있으면 잔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한화에서 은퇴하겠다는 마음은 변함없고,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자 배지현씨, 두 자녀와 함께 귀국한 류현진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한 훈련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훈련은 항상 똑같이 하겠지만, 내년 시즌에는 풀타임 시즌을 소화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끝으로 오랜 재활 기간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팔꿈치 수술을 하고, 재활하는 데 있어서 많은 분들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마운드에서 더 좋은 투구를 보여드려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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