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취재] 홍천 소재 건설화재연구원 집진시설 3차 보완 시험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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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인지 연구시설인지를 놓고 주민과 연구원의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홍천읍 오안로 소재 건설화재연구원의 집진설비 '3차 보완 시험가동'이 18일 주민들의 반발 속에 진행됐다.
하오안리 주민들은 이날 건설화재에너지연구원에서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 "소각장 자체 반대" 18일 건설화재연구원의 집진설비 3차 보완 시험가동이 주민들의 참관 하에 예정돼 있었다.
주민들은 약 1시간 넘게 연구원 집진시설 앞에서 집회를 벌인 후 시험가동을 보지 않겠다며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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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인지 연구시설인지를 놓고 주민과 연구원의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홍천읍 오안로 소재 건설화재연구원의 집진설비 ‘3차 보완 시험가동’이 18일 주민들의 반발 속에 진행됐다. 하오안리 주민들은 이날 건설화재에너지연구원에서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예정됐던 시험은 1시간 넘게 진행된 주민들의 반대집회로 1시간 30분 정도 지연됐다. 본지 취재진이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 “소각장 자체 반대”
18일 건설화재연구원의 집진설비 3차 보완 시험가동이 주민들의 참관 하에 예정돼 있었다. 앞서 1차 프리필터, 2차 미디움필터 등으로 시험했으나 연기가 잡히지 않아 18일 좀 더 집진 성능이 좋은 백(bag) 필터로 3차 시험을 준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으로 예정된 시험은 주민들의 반대집회로 지연됐다.
주민들과 하오안리 소각장 반대대책위는 “우리는 시험가동을 구경하러 온 게 아니다, 소각장 자체를 반대한다”며 “법에 이상없어 허가했다는 주민 무시하는 홍천군은 각성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주민들은 약 1시간 넘게 연구원 집진시설 앞에서 집회를 벌인 후 시험가동을 보지 않겠다며 해산했다.
이날 오후 5시에야 동승호 하오안2리 이장, 남궁규 반대대책위원장, 이광재·용준식 군의원, 군청,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험가동이 진행됐다.
■ “연기 원인 ‘폴리우레탄’ 의뢰 안받겠다”
시험에 사용된 소재는 EPS단열재로 두번째로 연기가 가장 많이 나는 건설자재 소재다. 인근 지역주민들이 놀랄만큼 가장 연기가 많이 났던 소재는 ‘폴리우레탄’으로 연구원은 앞으로 해당소재 시험 의뢰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이날 시험을 시작한지 4분쯤 되자 소나무 타는 냄새가 매캐하게 나며 집진기 주위가 흐릿하게 뿌예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기는 나오지 않았다. 30분간 연소시 첫 10분과 마지막 10분이 가장 연기가 많이 나는 시간인데 이날 시험 가동에서는 연기가 거의 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백필터가 연기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설치한 백필터는 임시로 보강한 것이고, 12월까지 실제 소각장에서 사용하는 집진시설을 15억원 정도 들여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지역주민들과 계속 소통해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천군 관계자는 “현재 법으로 이를 해결할 수 없어 환경부에서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출했고, 연구원 측에 운영 중단 조치 후 보완을 요청했다”며 “3차 보완된 시험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지역주민의 건강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건설화재연구원은
한편 건설화재연구원은 지난 8월 건설자재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국토교통부 건축자재 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 고시에 따라 외벽 복합 마감자재, 복합자재의 실물모형 시험기관으로 설립됐다. 전국에 4곳이 있으며 이중 3곳은 국토부와 산자부에서 운영하며 홍천에 들어선 건설화재에연구원은 최초의 민간기관이다. 정상 운영시 1일 최대 2건(각 30분 소요), 1주일 최대 4건 정도의 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연구원은 지난 8월 인허가 승인 후 9월부터 본격 가동하려 했으나 집진시설의 미비로 연기가 예상보다 많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연구원 측은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집진시설을 보완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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