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갯벌 '칠게' 싹쓸이…"수백 개 불법 어구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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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갯벌이 불법 어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칠게를 잡기 위해서 쳐놓은 어구가 수백 개에 달하는데 펄 속에 박혀있어서 제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갯벌에 서식하는 칠게를 잡기 위해 불법으로 쳐놓은 것들로 송도 아암대로 인근 갯벌 1km에 걸쳐 수백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불법 어구는 갯벌에 서식하는 칠게를 싹쓸이해 씨를 말리고 있는데, 칠게는 펄의 유기물을 섭취해 정화하는 역할뿐 아니라 희귀 철새의 먹이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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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송도 갯벌이 불법 어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칠게를 잡기 위해서 쳐놓은 어구가 수백 개에 달하는데 펄 속에 박혀있어서 제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닷물이 빠지자, 드넓은 갯벌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펄 곳곳에 5m가량 되는 대형 플라스틱 관들이 박혀 있습니다.
갯벌에 서식하는 칠게를 잡기 위해 불법으로 쳐놓은 것들로 송도 아암대로 인근 갯벌 1km에 걸쳐 수백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인천 환경단체와 셀트리온 등 기업 임직원 자원봉사자 130여 명이 모여 불법 어구 제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펄 속에 깊이 박혀 있는 탓에 여러 명이 삽 등으로 한참을 파내야 할 정도로 제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불법 어구는 갯벌에 서식하는 칠게를 싹쓸이해 씨를 말리고 있는데, 칠게는 펄의 유기물을 섭취해 정화하는 역할뿐 아니라 희귀 철새의 먹이원이기도 합니다.
[박주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 칠게를 잡아서 반찬용으로 쓰거나 낚시용 미끼로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칠게가 없어지면 갯벌 정화 능력도 떨어지게 되고 그걸 먹이로 하는 멸종 위기 조류의 서식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인천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인천 시민 사회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불법 어구가 얼마나 설치돼 있는지 관계 기관의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인천녹색연합)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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