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공공기관 추가이전 총력전…"홀대와 자생 노력 고려"

충북CBS 박현호 기자 2023. 10. 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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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가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해 전담팀을 꾸리는 등 총력 대응을 선언했다.

1차 이전 때 정부의 홀대와 그동안의 자생 노력을 치열한 유치전의 전면에 내세웠다.

충북도 김명규 경제부지사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기본 계획 발표가 사실상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연기됐지만 선제적으로 전략을 마련해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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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충북 이전 공공기관 예산·매출액 전국 최하위
진천·음성 충북혁신도시에 전국 평균 3.2배 투자
충북도, TF 구성 등 총력전 선언 "정주여건 강점"
비혁신도시 이전 가능성도 대비
박현호 기자


충청북도가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해 전담팀을 꾸리는 등 총력 대응을 선언했다.

1차 이전 때 정부의 홀대와 그동안의 자생 노력을 치열한 유치전의 전면에 내세웠다.

충북도 김명규 경제부지사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기본 계획 발표가 사실상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연기됐지만 선제적으로 전략을 마련해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가 우선 유치 당위성으로 내세운 것은 1차 이전 당시의 지역 홀대와 그동안의 자생 노력이다.

진천과 음성에 위치한 충북혁신도시에 1차로 이전한 11개 공공기관의 전체 예산 규모는 1.9조 원, 매출액은 1.4조 원으로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전체 예산 규모로는 광주.전남 113조 원, 강원의 107조 원 등과 비교하면 50배 이상 적고 매출액도 광주.전남 106조, 강원 67조 원 등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정부가 1차 공공기관 이전 때 규모가 큰 공기업을 배제하고 교육과 인력개발, 연구기관 위주로 배정한 결과이다.

반면 타지역과 달리 배후도시 없이 조성되면서 진천과 음성은 전국 혁신도시 평균의 3.2배가 넘는1230억 원의 예산을 정주 여건 개선에 쏟아 부어야 했다.

이에 따라 160개 가량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때는 이 같은 사정이 고려돼야 한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

김 부지사는 "충북혁신도시는 1차 이전 때 시장형 공기업 배치가 전혀 없어 지역발전 견인 역할에 한계가 있다"며 "그동안 전국에서 가장 열심히 혁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도 2차 이전 때는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 제공


이 같은 당위성을 바탕으로 이미 유치 대상까지 선정한 충북도는 최근 TF까지 구성해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역설적으로 그동안 공을 들인 결과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완벽한 학군을 구비하고 국립종합병원인 소방병원까지 유치하는 등 정주 여건을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미 도는 지난 6월 최우선 6곳을 포함한 충북혁신도시 내 유치 대상 기관 13곳을 정했다.

친환경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환경공단.한국환경산업기술원, 진천국가대표선수촌과 연계할 국민체육진흥공단, 제조업 기반이 강한 도의 특성을 고려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이다. 

현재는 법적으로 혁신도시 이전이 원칙이지만 비혁신도시 이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고 한국공항공사 등 추가로 18개 기관도 유치 대상에 올렸다.

특히 일선 시군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부 방침 변경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필요에 따라 공공기관별 유치위원회와 범도민유치협의회을 구성하고 이전 공공기관 연계 상생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김명규 경제부지사는 "수도권 공공기관 충북 이전을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경제 발전을 이룩하겠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민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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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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