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사실 말하겠다" "큰 문제 안돼" 김혜경 법카 의혹 재논란

김성은 기자 2023. 10. 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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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이 국정감사를 계기로 거듭 논란이 되고 있다.

전직 경기도 공무원 조명현씨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이자리에 선 이유는 내일(19일) 열릴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기로 예정됐지만 무산돼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라며 "제가 겪었고 알고 있는 사실에 근거한 명백한 증거를 갖고 이 대표와 김씨의 부정부패에 대해 말씀드리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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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이 국정감사를 계기로 거듭 논란이 되고 있다.

전직 경기도 공무원 조명현씨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이자리에 선 이유는 내일(19일) 열릴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기로 예정됐지만 무산돼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라며 "제가 겪었고 알고 있는 사실에 근거한 명백한 증거를 갖고 이 대표와 김씨의 부정부패에 대해 말씀드리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과 김혜경, 그의 가족 수발을 드는 공무원과 우리는 모두 피해자"라고 주장, 이 대표를 향해 "이제는 진실을 말해 진정 편해지시길 바란다"고 했다.

조씨는 이 대표가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유용을 묵인했단 의혹을 폭로한 인물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이란 이 대표가 경기도 지사로 재직하던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 사이, 경기도 법인카드로 김씨의 개인 음식값 등이 결제됐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이 의혹에 대해 한 차례 수사 뒤 지난해 9월 불송치(무혐의 종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공익제보자 진술 뿐만 아니라 압수수색과 통신결과 등을 종합해 (무혐의) 판단했다"고 밝혔었다.

경찰의 불송치로 논란이 잦아드는 듯했지만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0일 "이 대표가 아내의 법인 카드 유용을 알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사건을 대검찰청으로 이첩해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김 지사도 전날 국감에 나와 이 건 관련 경기도 자체 감사 결과를 언급하며 다시 이 사안에 이목이 집중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법카 의혹에 대해 경기도 자체 감사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감사는 제가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2월25일부터 3월24일까지 도청 감사관실에서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감사 결과를 보니 최소 60건에서 100건까지 사적 사용이 의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이같은 감사 결과에 근거해 업무상 배임혐의로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단 설명이었다.

한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18일 BBS 라디오 프로그램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받고 "일단 개인적인 사용의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봐야 될 것"이라며 "설사 일부 그런 내용이 나온다 할지라도 어느 정도 경중이 있지 않겠나. 저는 그랬을 경우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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