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 창원 GDB 김근빈, 시즌 첫 골이 우승 확정골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경남창원시 GDB의 김근빈이 시즌 첫 골로 K7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23시즌 K7 창원특례시 디비전리그가 지난 15일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경남창원시 GDB는 경남창원시 봉림FC에게 3-2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창원 GDB는 전반전 2골을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후반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점했고, 5분 만에 또 한 번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순식간에 두 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경기 종료 10분 전, 창원 GDB의 센터백으로 뛰는 김근빈이 중거리 슛을 때려 쐐기골을 넣었다. 스코어는 3-1로 벌어졌다. 이후 창원 봉림FC가 페널티킥(PK)을 얻어 만회골을 넣었으나 승부는 뒤집히지 않았다.
김근빈의 결승골은 창원 GDB가 우승을 확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더군다나 이날 터진 김근빈의 득점은 이번 시즌 첫 골이기도 하다. 결국 김근빈은 창원특례시 K7리그 마지막 라운드 MVP로 선정되었다.
김근빈은 "공을 받았는데 줄 곳이 없더라. 그래서 슛을 한번 때려보자 생각했다. 발등에 맞았을 때 뭔가 느낌이 좋았다. 골대에 들어가는 걸 보니 기분이 짜릿했다"라거 당시를 회상했다. 경기를 끝내고 돌아온 창원 GDB 동료들은 김근빈에게 물을 뿌리며 격하게 축하했다.
또한 김근빈은 "선수 구성부터 문제가 많았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골기퍼도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평소 왼쪽 수비를 맡던 선수가 급하게 골키퍼로 들어갔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를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팀원들의 자신감 덕분"이라고 돌아봤다.
창원 GDB는 ‘골든벨(Golden Bell)’의 약자를 따서 팀명을 정했다. 1995년생 위주로 팀이 구성되어 있으며, 같은 또래가 뭉친 만큼 단합이 강하다고 한다. 김근빈은 “친구들끼리 만든 팀이다. 서로 오래 본 사이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특징을 너무나도 잘 안다. 확실히 플레이할 때 도움이 된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창원 GDB는 디비전리그에 도전한 지 첫해 만에 2023시즌 K7 창원특례시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을 확정 지은 순간 창원 GDB 선수단은 자체 제작한 현수막을 펼치며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끝으로 김근빈은 “우리 팀은 선수 출신도 많고,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다. 플레이오프에서 방심하지 않는다면 승격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승격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