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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장관, '원·하청 상생' 청년 일경험 현장 방문…"내년 더욱 확대"(종합)

등록 2023.10.18 18:37:48수정 2023.10.18 19: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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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청년 하이파이브' 운영 현장 방문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해야…내년 전국 확대"

[서울=뉴시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오후 청년 하이파이브 프로그램 운영 현장인 경기 화성시 피에스케이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3.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오후 청년 하이파이브 프로그램 운영 현장인 경기 화성시 피에스케이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3.10.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고홍주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기업과 그 협력업체가 함께 손잡고 청년 일경험을 제공하는 현장에 방문해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내년에는 2배 넘게 사업을 확대해 보다 많은 청년들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18일 오후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PSK를 방문해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청년들과 관계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PSK는 SK하이닉스 협력사로, 반도체 플라즈마 감광액 제거기 세계 점유율 1위 업체다. SK하이닉스는 청년들에게 일경험을 제공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의 일환으로 반도체 분야 특화 프로그램인 '청년 하이파이브(Hy-Five)'를 운영하고 있다. PSK를 비롯해 17개소의 우수 협력사가 참여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상생해 청년 인재를 키워내고 있는 것이다.

올해만 6명의 청년들이 PSK에서 반도체 생산 현장을 근거리에서 지켜보면서 반도체 인재로서 성장하고 있다. 단순한 업무보조를 하기보다 현직자들이 멘토링을 하면서 밀착 지도한다.

이날 이 장관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박지원(25)씨는 PSK에서 일경험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약 2개월 된 청년이다.

기구설계 업무를 맡고 있는 박씨는 "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는데, 반도체 산업에서는 주류가 아니다보니 경험을 쌓기 위해 지원했다"며 "SK하이닉스의 하이파이브는 특히 1개월 간의 직무교육 후 인턴십을 하기 때문에 체계적이라는 추천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직군이 신입을 뽑을 때도 중고신입이나 경험이 많은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존에 학교에서 배우던 것을 넘어 부품이나 재질 선정 등 설계자의 역량과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정평가 직무를 맡고 있는 안재석(25)씨도 "일한 지 한 달 조금 넘었지만, 장비를 직접 다루고 오퍼레이팅을 하면서 공정을 평가하는 프로세스를 직접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며 "향후 신입 공채시 확실히 직접 장비를 다뤄본 경험이 다른 지원들에 비해 메리트(장점)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오후 청년 하이파이브 프로그램 운영 현장인 경기 화성시 피에스케이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3.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오후 청년 하이파이브 프로그램 운영 현장인 경기 화성시 피에스케이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3.10.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청년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일경험 프로그램 기간이 다소 짧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안씨는 "3개월도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공정평가라는 직무를 배우기에는 조금 짧다고 느껴져서 기간이 길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경일 PSK 사장 역시 "청년들이 여기서 일해보고 이 분야가 정말 가려는 길과 맞는지 체크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데, 그러기엔 3개월이 너무 짧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 사람을 정말 뽑고 싶다는 판단이 들 때까지를 생각해봐도 그 기간이 좀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현옥 고용부 청년정책고용관은 "기간이 짧아서 아쉽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이 프로그램이 정말 의미있게 진행되고 있어서 끝내기 아쉽다는 것으로도 보인다"며, "일경험 사업은 기업이 앞장서고 정부가 뒤에서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간은 얼마든지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요즘 청년들은 30살이 돼야 성인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생각하면 시간을 투자하고 서로 탐색하고 준비한다면 일도 계속 할 수 있어서 균형이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2만 명이 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두 배가 넘는 4만8000명으로 확대하고 6개 권역에 일경험 지원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라며 "보다 많은 청년들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어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의 핵심은 지속가능한 노동시장과 약자보호인데, 그 중에서도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철범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저희의 역할은 일자리를 찾고 있는 청년들의 갈구와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의지 사이에서 가교를 놓는 것"이라며 "정부가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니 이 일을 하는 보람과 의미를 느낀다. 좀 더 도움되는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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