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약 '렉라자', 병용치료시 암진행·사망 30% 더 낮아"

송연주 기자 2023. 10. 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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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얀센의 이중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로 병용 치료한 폐암 환자가 경쟁약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를 단독 사용한 환자보다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이 30% 낮게 나타났다.

해당 3상 연구에서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 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치료 ▲경쟁약물인 타그리소 단독 치료 ▲렉라자 단독 치료 등 3개 투여방법에 대한 효능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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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리브리반트 3상 결과 공개
PFS 23.7개월…타그리소比 7개월↑
얀센, 병용약물 연내 허가신청 계획
[서울=뉴시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정.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얀센의 이중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로 병용 치료한 폐암 환자가 경쟁약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를 단독 사용한 환자보다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이 30% 낮게 나타났다.

18일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3) 초록에 따르면 해당 임상 3상 연구(MARIPOSA)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해당 3상 연구에서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 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치료 ▲경쟁약물인 타그리소 단독 치료 ▲렉라자 단독 치료 등 3개 투여방법에 대한 효능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3.7개월로 나타났다. 타그리소 단독군의 16.6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을 3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이란 종양 진행 혹은 사망에 이르기까지 생존한 시간을 말한다.

종양을 일정 수준 이상 줄인 환자의 비율인 객관적반응률(ORR)은 렉라자 병용투여군에서 86%로 나타났다. 타그리소 단독 투여군도 85%로 유사했다.

반응지속기간(DoR)은 25.8개월로 타그리소 단독군의 16.8개월로 길었다.

이상반응의 경우 설사를 제외한 EGFR 및 MET 관련 이상반응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치료군에서 더 많이 보고됐다.

초록에서 연구진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치료가 타그리소 단독보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다"며 "MARIPOSA 임상은 EGFR 폐암 1차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설정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앞서 얀센이 두 약물 병용요법을 폐암 1차 치료제로 썼을 때 타그리소와 비교해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다고 발표한 후 관심이 쏠렸다.

국내에서 렉라자는 최근 보험급여 확대의 주요 관문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2차 이상 치료제로 처방되던 약물이 메인 시장인 1차 치료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에서는 얀센이 연내 두 약물 병용치료법을 신약 허가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오는 23일 오후 5시35분(현지시간) ESMO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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