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종말·좀비·공포 영화에 관심 있나요?

박영서 2023. 10. 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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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나 멸망, 멸종, 파괴, 최후, 종말 등은 인간에겐 '두려움'의 세계다.

일반인들이 단편적으로 보아왔을 공포나 멸망, 종말의 세계를 다룬 영화 장르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역사적 맥락과 어떤 다양한 분야들이 있는지 세세하게 다루었다.

'좀비영화'(2022) 등 공포영화 전문서를 집필했고, '좀비는 좀비끼리 우리는 우리끼리'(2020) 등의 독립장편영화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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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영화
오세섭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발행

죽음이나 멸망, 멸종, 파괴, 최후, 종말 등은 인간에겐 '두려움'의 세계다. 동시에 이런 주제는 강렬한 흥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그래서 문학이나 영화, 그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테마가 됐다. 사람들은 그걸 보고 읽으면서 공포를 즐기면서도 걱정을 하고 불안감을 느낀다. 이런 예술 장르에 영화만큼 많이 깊게 접근하고 있는 것도 없을 것이다. 이런 종류의 영화를 가리켜 '아포칼립스(Apocalypse) 영화'라고 한다. 책은 '독특한' 아포칼립스 영화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책은 일단 재미있다. 일반인들이 단편적으로 보아왔을 공포나 멸망, 종말의 세계를 다룬 영화 장르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역사적 맥락과 어떤 다양한 분야들이 있는지 세세하게 다루었다. 소행성 충돌, 예언서, 핵무기, 전염병, 괴물, 외계인, 좀비, 자연재해, 기현상, 인공지능 등 듣기만 해도 흥미를 자아내는 소재들과 이 소재들을 다룬 명작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이를 계보별로 분류했다. 소행성 충돌 아포칼립스, 예언 아포칼립스, 핵폭발 아포칼립스, 전염병 아포칼립스, 외계인 아포칼립스 등 10가지다. '돈 룩 업',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새벽의 저주', '샌 안드레아스' 등의 영화를 계보 별로 살펴볼 수 있다.

아포칼립스 영화를 오래 연구해온 저자의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다. 독자들이 한 번 쯤은 봤거나 또는 들어보았던 명작들의 줄거리나 제작 뒷이야기들이 들어있어 감칠맛도 풍부하다. 소개한 분야별 영화는 세계적 명작들이 대부분이지만 국내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어 더욱 반갑다. 영화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겐 아포칼립스 영화 계보를 정리해줄 수 있는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영화 제작이나 콘텐츠 기획에 관심 있는 이들에겐 해당 분야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저자는 영화 연구자이자 독립영화감독이다. 중앙대에서 청소년 영상문화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좀비영화'(2022) 등 공포영화 전문서를 집필했고, '좀비는 좀비끼리 우리는 우리끼리'(2020) 등의 독립장편영화를 연출했다. SF 단편소설 '고양이 댄스'(2022)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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