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혁신위원장 인선 장고… “주말까지 낙점 23일 출범”
고사자 많아… 원내서 맡을 수도
與 “다양한 분야서 두루 물색 중”
일각 정운찬 거론… 정 “모르는 일”
與 지도부 당4역, 대통령 상견례
“소통 강화” 고위당정 주1회 정례화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후폭풍을 수습할 혁신위원회 구상에 힘을 쏟고 있는 국민의힘이 오는 23일 혁신위 출범을 목표로 이번 주말까지 인선 작업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지도부는 혁신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기용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지만 인선 작업에 당초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혁신위원장직에는 당 외부 인사 기용을 유력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외부에서 적절한 인사를 데려오는 것이 어려울 경우 결국 원내 인사가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윤 선임대변인은 “당내 전·현직 의원들을 포함해 경제계와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원장을) 하실 만한 분들을 두루두루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각에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혁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정 전 총리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모르는 얘기고 연락받은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전 총리는 “연락이 오지도 않았지만 (오더라도) 제가 다른 일들로 바빠 그 자리에 갈 시간이 없다”며 “저는 정치적 역량도 없고 지금은 ‘동반 성장’ 이외의 문제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지도부는 “이번 혁신위의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 당4역(당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함께 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신임 사무총장은 상견례에 대해 “지금 어려운 국민들, 좌절하는 청년들이 너무 많다. 국민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야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를 위해 당정 민생 관련 정책소통을 더 긴밀히 해야 된다는 데 당과 대통령실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은 비정기적으로 열렸던 고위 당정회의를 주 1회로 정례화하자고 제안했고, 대통령실에서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박지원·유지혜·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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