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유성구 서부FC, 3년 연속 K5리그 우승 이유는 "믿음"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대전유성구 서부FC가 K5 대전권역 디비전 리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5일 대전 안영동 축구장에서 K5리그의 최종 라운드가 열렸다. 9전 9승을 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던 대전유성구 서부FC는 이날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승리하며 K5 대전권역 디비전 리그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서부FC는 2001년에 창단된 팀이지만 대전광역시 연합회에 가입한 건 7년 남짓이다. 디비전리그에는 2019년부터 참가했으며, 곧바로 K6리그로 승격했다. 2020년 K6리그에서 우승해 2021년부터 3년째 K5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서부FC에는 K5 대전권역 리그의 득점왕도 있다. 7경기 동안 13골을 집어넣은 등번호 10번 이지환이다. 이지환은 “동료 선수들의 실력이 워낙 좋아서 골 넣기 쉽게 패스를 넣어준다. 그래서 골을 잘 살렸고 득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본인의 득점에 관해 설명했다.
2021년 챔피언십에서 서부FC는 공동 3위로 마무리했고, 2022년 챔피언십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지환은 “우리 팀에 잘하는 선수들이 워낙 많다. 지금처럼 똑같이만 해준다면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우승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봉국 서부FC 명예회장 겸 총감독은 “오늘 경기는 그동안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 위주로 진행했다. 이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주어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서부FC는 10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의 패 없이 우승을 거두었다. 김봉국 감독은 “우리 팀은 단합이 잘 된다. 본인이 잘했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한다. 팀원들을 위해서 서로가 매우 열심히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감독으로서 내가 일조한 부분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원들을 최대한 믿는다”면서 “특별한 전술을 사용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하는 전술은 그저 믿음뿐이다. 자만심이 아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김봉국 감독은 “직업으로 하는 축구가 아니기에 가정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팀을 운영한다. 따라서 선수의 아내들도 함께 응원하고 좋아해 주신다”면서 “큰 대회가 있을 때마다 아내들과 자녀들이 와서 함께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K7리그에서 출발해 K5리그까지 두 번의 승격을 경험한 서부FC의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욕심은 다 있지만 선수들 개인의 가정이 가장 중요하기에 상의 후 목표를 정하고 싶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챔피언십 우승이다. 그다음에 K4리그로 승격하는 제도가 도입되고 또 선수들이 그걸 원한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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