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충북 단재고 개교연기 '도마'…자료제출 놓고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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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충북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대안학교인 단재교 설립 과정의 소통부재, 학교 급식실 개선율 저조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충북교육청이 단재고의 개교 연기를 결정하면서 5년간 단재고 설립을 연구해온 (교사모임인) 미래형 대안학교 연구회와 왜 대화를 하지 않았느냐"며 "토론하지 않고, 경직되게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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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18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충북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대안학교인 단재교 설립 과정의 소통부재, 학교 급식실 개선율 저조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충북교육청이 단재고의 개교 연기를 결정하면서 5년간 단재고 설립을 연구해온 (교사모임인) 미래형 대안학교 연구회와 왜 대화를 하지 않았느냐"며 "토론하지 않고, 경직되게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해당 교사들은 5년간 교육정책연구, 미래학교 탐방, 대안학교 역량강화 연수 등 많은 준비를 했는데, (단재고 개교 연기 결정 과정에서) 배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교육감은) 이 교사들을 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남국(무소속) 의원은 "충북교육청의 조리실 환기시설 개선율은 3.4%로 전국 평균 8.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개선 대상 346곳 중 15곳에서만 개선이 이뤄진 데다 개선 계획도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윤건영 교육감은 "대안학교는 찬성하지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단재고 개교 연기는 5년간의 연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의) 내용이 풍족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초 5년으로 돼 있는 급식실 시설 개선 계획을 3년으로 단축해 추진하고 있다"며 "시설 개선에 앞서 조리실의 기계를 바꿔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료 제출을 둘러싸고도 진통을 겪었다.
도 의원은 감사 시작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충북도교육청이 단재교육연수원에 (특정) 강사 배제 명단을 내려보낸 의혹이 있다"며 "작년과 올해의 단재교육원 강사 풀 명단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충북교육청은 이날 명단을 제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철민(더불어민주당) 감사반장은 "오늘 감사를 마치기 전까지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면, (오늘 이후에) 자료를 제출하라"며 "20일 수도권 3개 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 충북교육청도 (이 문제에 대한) 추가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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