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는 블루오션"… KB·신한·하나·우리·카뱅 `점유율 전쟁`

이미선 2023. 10. 18. 1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들의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의 인니 현지법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9.9%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킹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어 국내 금융사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상반기 시중은행들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들이 호실적을 냈지만, 향후 리스크에 대비해 더욱 정교한 전략을 짜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인구 4위지만 금융업 취약
업계, 융자·캐피털사업 등 추진
카뱅도 디지털뱅킹 분야 정조준
사진 연합뉴스.

은행들의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국가 규모에 비해 금융산업이 비교적 덜 발달돼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 받는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은행도 인니 시장에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 은행들 간 점유율 사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인 슈퍼뱅크에 10%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동남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의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슈퍼뱅크는 동남아 최대 슈퍼앱인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싱텔)의 컨소시엄을 최대주주로 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이다. 현지 1위 미디어 기업인 엠텍도 합류, 다양한 산업 생태계 모두의 주목을 받는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 기대주로 꼽힌다. 그랩은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모빌리티, 배달, e-월렛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첫 해외투자처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이유는 '디지털뱅킹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인니는 인구 2억7000만명으로 세계 인구 순위가 4위이지만, 금융 서비스 이용 비율은 낮다. 세계은행이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15세 이상 인구의 절반 가량이 은행 계좌가 없다. 다만 코트라에 따르면 휴대폰 보급률은 1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일찌감치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부코핀은행을 인수했다. 부코핀은행에 대한 국민은행의 관심이 지대하다. 양종희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는 최우선 과제로 'KB부코핀은행 정상화'를 꼽기도 했다. 그는 내정 이후 열린 약식 인터뷰 자리에서 "부코핀은행 정상화와 관련해선 새롭게 영업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점포에 새로운 인력을 배치하고 IT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신한은행은 현지에서 사업 확장을 위해 현대캐피탈과 여신전문회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의 인니 현지법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9.9%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신한은행은 현대캐피탈과의 협업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협조융자 사업을 확대하고 이에 따른 우량 리테일 고객 확보, 그룹사 연계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킹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은 지난 2021년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사 라인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뱅킹 서비스 라인뱅크를 선보였다. 수수료 없는 간편송금, QR코드 등을 활용한 간편결제 등 편리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현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도 인니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이 올해 초 앱 '우리소다라WON뱅킹'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로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에는 현지에서 160번째 지점을 열기도 했다. 은행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몸집을 계속 불리고 있는 가운데, 실적도 순항 중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어 국내 금융사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상반기 시중은행들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들이 호실적을 냈지만, 향후 리스크에 대비해 더욱 정교한 전략을 짜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