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나!’, 수지X양세종의 폭발하는 케미로 시청자 연애세포 깨울 준비 완료
웹툰과 싱크로율 100% 이상을 자랑하는 캐스팅은 물론, 스틸컷과 예고편이 공개될 때마다 수지의 비주얼과 양세종, 수지의 케미스트리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의 제작발표회가 18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렸다.
‘이두나!’는 걸그룹 드림스윗의 메인 보컬이었던 이두나(수지)가 돌연 그룹을 탈퇴, 세상의 뒤에 숨어버린 뒤 셰어하우스에서 평범한 대학생인 이원준(양세종)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한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아이돌 출신인 배우 수지는 물론, 다시 20대로 돌아간 듯한 양세종의 캐스팅이 화제를 모으며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도. 20일 공개를 앞둔 ‘이두나!’의 다양한 이야기, 지금부터 들어보자.
Q. 작품 소개
수지: ‘이두나!’라는 작품은 세상으로부터 숨어버린 전직 인기 아이돌 ‘이두나’와 현실에 치여 로맨스는 꿈도 못 꾸는 평범한 대학생 ‘이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만나 느끼게 되는 설렘, 끌림, 치유에 대한 이야기다.
Q. 이정효 감독은 이 작품이 어떤 작품이라 생각하고, 어디에 초점을 맞췄나
이정효 감독: ‘이두나!’는 각자 다른 세계에 살던 두 사람이 서로의 세계에 스며들며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된다. 서툰 20대의 청춘, 추억, 사랑을 그리고 싶었던 드라마다.
Q.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수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바로 웹툰부터 찾아봤다. 이게 웹툰 원작이다 보니 웹툰의 분위기를 알고 싶었다. 일단 너무 설렜고 ‘이두나!’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가 있더라. 내가 안 해봤던 캐릭터이기도 해서 선택하게 됐다. 또한 두나한테 마음이 쓰이는 부분도 있어 호기심이 생겼다. 대본을 받았을 때도 너무 설레서 대본 읽다가 소리 질렀던 적도 많다(웃음).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 선택했다.
양세종: 난 ‘이두나!’ 대본을 보면서 너무 좋은 떨림을 받았고, 심장이 매우 뛰었다. 내가 20대 초반의 원준이를 연기할 수 있는 게 이 작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어 선택하게 됐다.
Q. 캐릭터 소개
수지: 두나는 극 중 ‘드림스윗’이라는 걸그룹 메인 보컬로 인기가 많았는데, 어떤 이유로 세상에서 숨어버리는 역할이다. 날카롭고, 경계심도 많은 캐릭터다. 속을 알 수 없다. 하지만 알고 보면 사람을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사랑이 고픈 사람이다. 처음에 두나를 봤을 때 안아주고 싶었다. 감독님도 아이돌 두나가 아닌 사람 이두나를 이해하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처음엔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게 감정 표현도 거침없이 하고, 상대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지점들을 생각하며 연기했다.
Q. 수지는 캐스팅 발표나 스틸 공개부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수지: 기분이 좋았다. ‘이두나!’ 웹툰을 봤을 때 ‘내게도 저런 차가운 면이 있는데, 사람들은 모르겠지?’싶어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잘 구현하고 싶었다. 작품을 보면 좀 더 싱크로율이 좋다고 느끼실 수 있을 거 같다.
Q. 양세종은 연기할 때 어땠나
양세종: 정말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촬영을 하다 보니 나중엔 눈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정말 호흡이 좋았다.
Q. 이정효 감독 역시 수지만이 완성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라고 말하기도
이정효 감독: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기에 수지가 해야 할 것이 정말 많았다. 노래, 춤, 연기 등 정말 할 게 많았다. 다른 드라마보다 할 일이 많아 되게 피곤했을 것 같은데 수지는 단 한 번도 싫은 내색을 한 적이 없었다. 수지라는 배우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느꼈다. ‘이두나!’ 캐스팅 당시 그냥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수지였다. 제안을 줄 때 ‘아 정말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흔쾌히 승낙해 너무 기분이 좋았다. 처음 만났을 때 얘기를 하다 보니 ‘되게 잘하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더라.
Q. 수지는 히메컷에 도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수지: 원작은 풀뱅에 잔머리, 웨이브도 살짝 있는 스타일이다. 이런 헤어는 내가 했던 스타일이어서 이두나 같은 스타일이 필요할 것 같다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 특이한 요소를 넣어보면 어떨까 싶어 히메컷에 도전했는데 너무 찰떡이었던 것 같다.
이정효 감독: 드라마에 ‘발가락 양말’이 등장한다. 두나가 ‘평범한 걸 좋아해’라곤 하지만, 중간에 등장하는 특이한 요소들이 두나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세트나 오브제도 많은 의미를 주고자 했다. 보다 보면 의미를 유추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Q. 이정효 감독은 로맨스 장인인데. 로맨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
이정효 감독: 아무래도 주인공들의 케미스트리다. 로맨스 드라마를 하다 보면 대본에서 본 느낌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게 많은데, 그게 다 케미에서 오는 것이다. 그리고 배우들의 의견도 많이 묻는 편이다.
Q. 드라마 촬영을 일본 KCON에서 하기도 했다고
이정효 감독: 본 무대에 아니라 프리퀄 무대에서 촬영했는데, 두 번 밖에 기회가 없었다. 한 번은 무대를 제대로 하고, 한 번은 무대에서 사고가 나는 상황을 찍어야 했는데 무대를 제대로 했을 때 내가 정말 프로듀서가 된 것처럼 벅차더라(웃음).
수지: 드라마 촬영을 하는 와중에 안무 연습도 같이 했다. 나도 오랜만에 멤버들과 합을 맞춘 거다. 근데 다른 멤버들이니까 정말 어색했다(웃음). 처음엔 엉망진창이었는데 점점 완성되어 가는 부분에서 기시감도 들고, 재밌었다.
Q. 양세종이 연기한 원준은 어떤 역할인가
양세종: 정말 지극히 평범한 20대 초반의 대학생이다. 셰어하우스에서 우연히 두나를 만나고 두나에게 의지가 되고 싶고,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인물이다.
Q. 이정효 감독은 양세종 전역 소식을 듣자마자 캐스팅을 제안했다고
이정효 감독: 예전에 양세종이 출연한 드라마를 보고 기억해 뒀었다. 그래서 캐스팅을 제안했는데 흔쾌히 승낙했다. 촬영을 하며 여러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정말 ‘원준이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진짜 순수하다.
Q. 양세종이 생각해도 이런 점은 정말 내가 원준과 닮았다 싶은 부분
양세종: 일단 생각이 많은 건 정말 원준이랑 비슷하다. 순수한 건 원준이가 좀 더 순수한 것 같다.
Q. 양세종은 실제 이 상황에 실제로 처했다면 어땠을 거 같나
양세종: 나는 두나를 바라보지 않고, 지레 짐작하고 포기할 것 같다. 그래서 원준이가 더 순수하지 않나 싶다.
Q. 수지와 양세종은 어디에 초점을 두고 연기했나
수지: 두나가 극 중 20대 초반이지만, 마음속으로 ‘난 뭘 좀 안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원준이보단 누나이기에 어른인 척하며 다가가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원준이가 두나의 정곡을 찌를 때 ‘내가 내 감정을 알아채지 못하고 살고 있었구나’하고 깨닫는 느낌에 중점을 뒀다.
양세종: 원준이의 정서, 그리고 드라마의 정서를 이해하려고 계속 대본만 붙들고 있었다. 그리고 수지는 정말 두나 그 자체여서 몰입하기 쉬웠다.
Q. 수지와 양세종이 생각하는 설렘 모먼트
수지: 두나가 원준에 대해 경계심이 많을 때 쓰러져서 응급실에 가게 되는데, 원준이 세상 무해하게 본인이 보호자라고 하며 두나를 챙겨준다. 초반 촬영이었는데 두나도 본능적으로 ‘원준이는 정말 무해하구나’라고 알 거라 생각했다.
양세종: 원준이 아픔을 느끼는 때가 많지만, 설렘을 느낄 때도 많았다. 처음 봤을 때부터 두나에게 설렜을 거 같다. 모든 순간이 설렘 모먼트다.
# 질의응답
Q. 수지는 전작 ‘안나’로 굉장히 주목받았다. 특히 연기적으로 지금까지 작품 한 것 중 가장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 작품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부담감은 없는지
수지: 정말 부담이 없었다. 왜냐하면 너무 다른 캐릭터기도 하고, 연기하면서, 두나를 준비하면서 너무 다른 모습과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설렘이 너무 커 부담감은 없었던 것 같다.
Q. 양세종은 4년 만의 복귀작이다. 복귀 소감과 지금 얼마나 떨리는지
양세종: 복귀에 대한 생각이나 부담을 크게 느끼진 않았던 것 같다. 사실 그리고 난 촬영할 때를 제외하고 이런 공식 석상이 너무 떨린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웃음).
Q. 양세종이 맡은 역할은 20대 초반, 실제 나이보다 10살 정도 어리고 수지보다 연하여야 하는데 준비한 부분
양세종: 내적으로는 일단 대본에 최대한 집중을 많이 했다. 그리고 외적으로는 수염 레이저 제모도 받고, 반신욕과 마스크팩을 엄청 많이 했다(웃음). 드라마 찍을 때보다 3kg가 더 쪘다. 지금 모습으로 절대 안 나온다. 외적인 노력도 되게 많이 했다.
Q. 수지는 실제로도 성공한 아이돌 출신이다. 두나를 안아주고 싶었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공감했는지
수지: 두나를 연기하면서 아이돌 시절이 많이 생각났다. 돌이켜보면 그때 힘들었던 순간들을 정말 모르기도 했고, 애써 모른 척할 때도 있었다. 두나는 그런데 마음껏 표출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고, 그런 부분들이 공감이 되면서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Q. 수지는 정말 여러 연기를 했어야 했다. 흡연 장면, 수중 장면도 있는데 어렵진 않았나. 또한 원준과 두나가 처음 만나는 장면도 임팩트가 남다른데 특별히 이정효 감독이 요청한 부분은
수지: 어려움보단 많이 짜릿했다. 두나가 웹툰에서도 흡연 장면이 많이 나온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 부분을 감독님이 많이 걱정하셨다. 근데 그런 부분이 작품 선택할 때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더 새롭게 다가갈 수 있겠다’ 싶어 더 설렜다. 두나를 설명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장치 중 하나가 담배였다. 수중 씬도 사실 내가 물을 무서워해서 그 장면이 걱정됐는데, 이게 또 촬영에 들어가니까 하게 되더라. 두나의 초반 심리를 표현하는 부분이라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임했다. 그리고 원준과 처음 만나는 장면은 두 번 촬영했다. 초반엔 웹툰의 강렬함을 살리려 했고, 그 부분이 워낙 중요하다 보니 재촬영을 하면서까지 열심히 찍었던 장면이다. 두나에게도 원준의 처음 모습은 경계심이 많이 느껴져야 했기에 많이 신경 썼다.
Q. 작품이 ‘수지의 화보작’이라는 평가도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수지: 촬영할 때부터 두나의 모습을 너무 예쁘게 잡아주시려고 감독과 스태프분들이 많이 애써주셨다. 정말 감사드리고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화보작 맞는 거 같다(웃음).
Q. 양세종은 20대 후반 입대, 30대에 전역했다. 전역 후 다시 20대 초반의 삶을 살았는데 소감과 실제 양세종 20대를 떠올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유는
양세종: 내 20대 때 연애를 떠올리지 않았다는 말이고, 내 20대의 다른 방면은 당연히 떠올렸다. 원준이의 20대 초반과 10년 전의 세종이는 트렌드는 물론 삶의 방식이 다르다. 내 주변 동생들에게 많이 불어봤더니 그렇더라(웃음). 전역 후 원준이로 살아가며 극이 후반부로 갈수록 지금 말하는 게 원준이인지 세종이인지 헷갈릴 정도로 몰입했던 거 같다(웃음). 성향 자체가 원래 내 성향보다 원준이 성향으로 변화했던 것 같다.
Q. 이정효 감독은 ‘굿와이프’, ‘라이프 온 마스’ 등 해외 원작을 리메이크한 적은 있어도, 웹툰 원작을 드라마로 연출한 건 처음인데 어떻게 달랐나
이정효 감독: 내가 리메이크를 총 3편했다. 웹툰 원작 드라마 연출은 처음이다. 최근 웹툰 원작 드라마나 영화가 많지 않나. 웹툰에서 드라마로 표현되는 것에 있어 괴리가 꽤 많은 것 같다. 웹툰은 되게 오래 연재가 되고, 10편 이내의 에피소드에 추리는 게 어렵다고 느꼈다. 작가님 덕에 재밌게 할 수 있었다. 뒤로 갈수록 사건의 흐름보다 감정의 흐름이 크기에 이런 지점에 있어서 다른 드라마나 로맨스물과 조금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
Q. 이정효 감독이 로맨스 장인이다. 이번 작품 출연 전 배우들은 전작을 본 게 있다면
수지: ‘로맨스가 필요해’를 너무 잘 봤다. 그리고 원작의 초반 분위기를 가져가고 싶어 웹툰을 열심히 봤다.
양세종: ‘로맨스는 별책부록’, ‘라이프 온 마스’ 재밌게 봤다. 감독님께서는 로맨스 장인이면서 내가 볼 땐 모든 장르를 다 잘 연출하시지 않나 생각했다. 감탄하면서 봤다. 웹툰은 초중반까지 보다가 일부러 뒷부분은 안 봤다. 연기를 따라 하게 될 것 같아서다. 참고한 인물은 없고 대본에 나와있는 원준이를 고스란히 잘 표현하고 싶었다.
수지와 양세종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로맨스 장인 이정효 감독의 연출을 맛볼 수 있는 ‘이두나!’는 오는 20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사진 김치윤 기자 cyk78@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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