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에 북중러 밀착 가속화…한미일도 공조 강조

최서진 기자 2023. 10. 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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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강대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밀착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19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발표하면서 북중러 간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16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고, 강대국은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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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이팔 전쟁 서방과 반대 의견
안보리·한반도 상황에 "역할 발휘"
한미일, 북핵협의 "계속 공조할것"
위기 대응 위한 핫라인 구축 완료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별도 양자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8.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강대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밀착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19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발표하면서 북중러 간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3월 모스크바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양국은 친 이스라엘 행보를 보인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중국은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하는 '두 국가 방안'을 기초로 협상을 재개하라고 촉구하고 있고,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 중이다.

스푸트니크 등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타협점을 찾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양국은 외교장관 간 만남에서 유엔 안보리와 한반도에서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16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고, 강대국은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측이 광범위한 국제·지역 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며 "한반도 안정 유지와 아세안 중심 안보 체계 방어 필요성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와 관련된 문제들을 철저히 다뤘다"고 설명했다.

북중러 간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미국은 3국간 군사 밀착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지난 8월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역내 위기시 협의 공약에 따라 한미일 3국 핫라인 구축을 완료하는 등 북한·중국의 기회주의적인 도발 가능성에도 대응하는 모양새다.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중러 정상회담, 북러 간 무기거래 등 북중러의 군사 밀착 가능성에 대해 "역내는 한층 위험해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매우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같은 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서 강조된 바와 같이 한미일 3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장비 및 무기류를 제공하는 것과 러시아와 북한 간 특정 핵 또는 미사일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우리는 계속 공조할 것이며, 비용을 부과하는 데에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일 공군은 오는 22일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첫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미, 미일 양국간 연합공중훈련은 종종 실시됐으나, 3국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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