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 흥행 이을까… 코스피 문 두드리는 IPO 대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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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기업들이 코스피시장의 문을 연일 두드리고 있다.
몸값이 '조' 단위인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중소형주 중심이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한층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뷰티 테크기업 에이피알 역시 올해 3월 70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마치고,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약 1조원의 기업가치로 투자를 받는 등 '몸값 1조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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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기업들 코스피 상장 앞둬
올해 코스피 예심청구 기업 10곳
IPO 공모 금액도 크게 늘어날듯
대어급 기업들이 코스피시장의 문을 연일 두드리고 있다. 몸값이 '조' 단위인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중소형주 중심이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한층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시장에 신규 입성했거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10곳(스팩·이전상장 제외)에 이른다. 지난해 총 10개 기업이 예심을 신청하며 코스피시장 상장에 도전한 점을 고려하면 남은 기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의 경우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코스피 상장을 노리는 대어급은 9월 이후로 자취를 감췄었다. 금리인상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상장을 미루면서 IPO 시장은 코스닥 중소형주 위주로 재편됐다.
특히 리츠를 제외하면 지난해 6월 케이뱅크의 예심 청구를 마지막으로 10개월이 지난 올해 4월에서야 넥스틸이 예심을 신청하는 등 코스피시장의 IPO는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9월에만 3개 기업이 상장 채비를 시작하는 등 코스피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중소형주 IPO 흥행에 이어 두산로보틱스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면서 대형 기업들도 앞다퉈 증시 입성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달 예심을 청구하며 도전장을 낸 기업은 엔카닷컴, 에이피알, 디에스단석이다. 보통 공모절차에 3~4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르면 연내 상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중에서도 엔카닷컴과 에이피알은 대어급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업체인 엔카닷컴은 당초 7월에 예심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미뤘다. 최대 1조원 안팎의 몸값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뷰티 테크기업 에이피알 역시 올해 3월 70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마치고,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약 1조원의 기업가치로 투자를 받는 등 '몸값 1조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 밖에 SGI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승인을 받은 상태다. 두 기업 모두 몸값 3조원대를 목표로 하는 '초대어급'이다.
이들이 모두 코스피 입성에 성공한다면 올해 코스피 신규 상장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엔 예심을 청구한 10곳 중 4곳이 중도 포기하면서 최종 상장기업은 6곳(2021년 예심 청구한 LG에너지솔루션 제외)에 그쳤다.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컬리, SK쉴더스가 투심 위축 등의 이유로 공모 절차를 철회한 바 있다.
전체 공모 규모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공모금액(16조1010억원)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기록됐지만 LG에너지솔루션(12조7500억원)을 제외할 경우 3조원대에 그쳐 '반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저점을 지나 IPO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16조원대의 공모 규모가 LG에너지솔루션의 영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지난해 실제 공모금액에 비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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