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도착…“확전 억제” 최우선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 시간 전쯤 이스라엘에 도착했습니다.
가자지구 병원 폭격 여파로 4자 회담도 취소된데다 이슬람 국가들 여론이 악화되면서 이스라엘만 방문하는 반쪽 일정을 소화하게 됐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오늘 오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했습니다.
하루 일정으로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방침을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던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은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가자 지구 병원 폭격으로 최소 5백 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요르단과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 이슬람 국가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예정됐던 4자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설득하려던 계획이 어렵게 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확전 억제에 최우선 목표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이스라엘 분쟁에 미군을 투입할 계획이나 의도가 없습니다. 지금 하는 모든 일은 강력한 억제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 가자 지구 병원 폭발과 최악의 인명 피해에 분노하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병원 참사 여파가 중동 전체 분쟁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이란이나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도 보낼 전망입니다.
미국인 등 민간인 인질 석방과 봉쇄된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도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통해 풀어내야 할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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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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