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 부르며 중·러 우의 과시‥중동 정세 입장 밝히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등 국제현안 관련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시 주석은 오늘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 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러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푸틴 대통령을 '나의 오랜 친구'라고 부른 뒤 "2013년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나는 푸틴 대통령을 42차례 만나 좋은 업무관계와 깊은 우의를 쌓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역사의 대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세계 발전의 흐름에 순응하기를 바란다"며 "시종일관 양국 국민의 근본이익에 기초해 양국 협력의 시대적 내용을 끊임없이 충실하게 하고, 강대국의 역할을 구현해 양국의 발전과 국제적 공평·정의 수호, 세계 공동 발전에 힘을 보태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양국의 정치적 상호 신뢰는 끊임없이 깊어져 왔고, 전략적 협력은 밀접하고 유효했다"면서 "양자 무역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우리가 공동으로 설정한 2천억 달러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 부르며 우의를 과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의 어려운 조건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긴밀한 외교 정책 협조는 특히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비롯한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공동 입장을 밝힐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어제 베이징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문제는 모든 세계 지도자에게 관심이 큰 주제"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34740_361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