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혐의로 中에 구금됐던 호주 언론인…"엠바고 내용 공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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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적의 언론인이 중국 정부가 내건 보도제한 시점을 어겨 3년 동안 구금됐다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언론인 청레이는 중국 국영 텔레비전 방송에서 정부의 브리핑에 대한 엠바고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중국 교도소에 2020년 수감됐었다고 호주 스카이뉴스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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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호주 국적의 언론인이 중국 정부가 내건 보도제한 시점을 어겨 3년 동안 구금됐다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언론인 청레이는 중국 국영 텔레비전 방송에서 정부의 브리핑에 대한 엠바고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중국 교도소에 2020년 수감됐었다고 호주 스카이뉴스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청은 중국 정부의 브리핑이 공식 발표되기 단 몇 분 전에 내용을 공유해 엠바고를 위반했다. 그는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올해 48세인 중국 태생의 호주인 청은 2020년 8월 구금되었을 당시 베이징의 '국영중국글로벌텔레비전(CGTN)'에서 영어 앵커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구금 처분은 엠바고를 어긴 것이 큰 죄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라며 "우리에게는 당연한 행동이 중국에서는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그의 인터뷰 내용은 지난 11일 중국 국가안전부가 밝힌 사실과 다르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청이 2020년 5월 한 외국 기관과 접촉해 업무상 취득한 국가 기밀을 넘겼다는 간첩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당국 성명에는 조직의 이름이나 기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베이징 법원은 국가 기밀을 해외에 불법적으로 제공한 혐의로 청에 2년 11개월의 형을 선고했지만 그는 이미 약 3년간 구금됐기에 선고 직후 국외로 추방됐다.
청은 인터뷰에서 "선고를 받기 전날 아침 법원의 화장실에서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산 채로 묻힌 기분이었다"며 "내가 볼 수 있는 하늘은 감옥 천장에 뚫려있는 작은 창문이 전부였다"고 수감 생활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청의 석방은 중국과 맺은 합의의 일부가 아니며 중국의 사법 절차가 완료된 후 석방된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oifla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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