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인수합병 오는 27일 운명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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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에 대한 EU 측 승인을 받기 위해서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을 추진합니다.
아시아나 측은 다음 주 27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이 같은 결정을 수용할지를 결정하는데, 이사회가 거부하면 인수 합병은 최종 무산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채은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진행 상황 먼저 짚어보죠.
[기자]
아시아나 생존을 위해선 대한항공 인수가 유일한 답이라는 게 핵심입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화물 사업 매각과 주요 노선 반납 등 EU집행위가 요구한 사항을 거의 받아들이는 시정조치 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다만, 아시아나 이사회의 동의를 거쳐야 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내부에선 화물 사업까지 팔면서 회사가 살아남는 게 의미가 있는지를 두고 이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비중이 15%에 불과해 회사가 공중분해될지 모른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아시아나 측은 지난해 화물 매출이 2조 9천921억 원으로 총매출에서 약 53%를 차지하는 만큼 '알짜사업부'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여객 수요가 살아나면서 올해 상반기 화물매출은 다소 줄어 전체의 26%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아시아나항공 노조 측은 매각을 반대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는 20일까지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벌인 뒤 서명운동 결과를 이사회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천416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자비용으로만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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