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대감 벌써 꺾였나…ETF 3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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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수급이 개선되던 제약·바이오 섹터에 최근 찬 바람이 불고 있다.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바이오섹터 ETF인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이날 4.96% 하락한 9205원에 마감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바이오 ETF인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도'도 같은 기간 29.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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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결과 시장 기대에 못 미쳐"
'타임폴리오ETF'는 한 달 -30%
노보노디스크·일라이릴리와 대조
하반기 들어 수급이 개선되던 제약·바이오 섹터에 최근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신약 개발 기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이로 인해 경기침체가 확산되면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제약·바이오 나흘 연속 하락세
유한양행은 18일 17.45% 내린 6만1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3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세다. 지난 사흘간 하락세를 탄 한미약품도 이날 7.55% 급락했다. 오스코텍과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중소·중견업체의 하락폭은 더 컸다. 두 회사는 최근 5거래일 동안 약 30% 하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유한양행의 임상 결과가 촉발했다. 유한양행은 이달 20~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를 앞두고 지난 9월부터 슬금슬금 올랐다. 폐암치료제 ‘렉라자’와 미국 얀센의 신약 ‘리브리반트’를 병용 투여한 ‘마리포사’의 호전된 임상 결과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연구 초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임상 데이터 일부가 아쉽게 나와 주가가 하락했지만 신약의 상업적 가치는 바뀌지 않았다”며 “임상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보다 향후 글로벌 판매 전략을 어떻게 꾸리는지가 기업 가치 회복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오업체의 주가가 단기 급등락하는 현상은 최근 들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지난 16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을 2980억원 규모에 일본 제약사로 기술 이전했다고 발표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 호재인 뉴스인데도 회사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7% 넘게 올랐다가 급락세로 돌아선 후 종국엔 13.27% 하락했다.
○실적 없이 고금리 버티기 어려워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바이오섹터 ETF인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이날 4.96% 하락한 9205원에 마감됐다. 지난달 11일 고점(1만1350원)에서 18.9% 하락한 수준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바이오 ETF인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도’도 같은 기간 29.5% 급락했다. 업계에선 “테마 ETF 상장 시점이 해당 섹터의 고점”이란 지적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제약·바이오주가 힘을 잃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신약 후보 물질은 대부분 임상 초기 단계여서 증시 테마에 따라 회사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다.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 미국의 제약기업 일라이릴리가 혁신적인 비만 치료제를 선보이면서 급등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고환율·고금리 상황이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바이오텍은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기대가 보이는 업체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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