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새 주인 찾기 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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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KDB생명 매각 시도가 무산됐다.
지난 7월 KDB생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약 두 달간 실사 작업을 진행한 뒤다.
KDB생명 인수 후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이 하나금융지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인수 이후 최대 1조원까지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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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모든 가능성 타진"
▶마켓인사이트 10월 18일 오후 3시 48분
다섯 번째 KDB생명 매각 시도가 무산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금융지주는 두 달여간의 실사 이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KDB산업은행에 KDB생명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7월 KDB생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약 두 달간 실사 작업을 진행한 뒤다.
KDB생명 인수 후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이 하나금융지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본입찰 참여 당시에도 하나금융지주 내부에서 KDB생명 인수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KDB생명의 신지급여력비율은 140.7%로 집계됐다. 금감원의 권고치인 150%를 밑돌았다. 신지급여력제도는 올해 도입된 건전성 평가지표로 모든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금감원이 제도 안착을 위해 신지급여력제도 적용을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경과조치를 적용하기 전 비율은 67.53%로 추가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인수 이후 최대 1조원까지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 외에 ABL생명, 동양생명 등 생명보험사 매물로 나와 있는 만큼 폭넓게 매물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매각 성사를 위해 8월 KDB생명에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지원하고 매각 후에도 추가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을 언급하며 매각 완수에 공을 들였지만 수포가 됐다.
산업은행은 KDB생명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KDB생명 인수에 관심을 두던 후보군을 대상으로 다시 인수 의사가 있는지 타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KDB생명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다섯 번째였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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