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비만약 마운자로…위고비보다 체중감량 효과 커"

이영애 2023. 10. 18. 1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허가를 앞둔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사진) 효능이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뛰어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체중 109.5㎏이었던 참가자들은 마운자로 투여 12주 후 평균 23.1㎏(21.1%), 72주 후 평균 29.2㎏(26.6%)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마운자로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한 임상 결과가 잇따르면서 비만치료제 허가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년반 복용땐 평균 29kg 감량
美 비만학회서 3상 결과 공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허가를 앞둔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사진) 효능이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뛰어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1년6개월(84주) 복용했더니 체중이 평균 29.2㎏ 줄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14~17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비만학회 ‘비만위크 2023’에서 마운자로의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10월 15일자에도 실렸다.

일라이릴리는 미국, 푸에르토리코, 아르헨티나 등에서 참가자 806명을 모집한 뒤 12주간 저칼로리 식이요법,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고 72주간 위약 또는 마운자로를 투여했다. 평균 체중 109.5㎏이었던 참가자들은 마운자로 투여 12주 후 평균 23.1㎏(21.1%), 72주 후 평균 29.2㎏(26.6%)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위약 투여 환자들은 체중 감소율이 약 3.8%에 그쳤다. 이상반응은 메스꺼움(39.7%), 설사(31.0%), 변비(23.0%), 구토(18.1%) 등이 관찰됐다.

마운자로의 이번 임상 결과는 지금까지 개발된 비만약 가운데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이다. 미국 등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위고비를 앞선다. 노보노디스크가 2021년 공개한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위고비는 68주간 약 10%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제프 에믹 일라이릴리 수석부사장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하며 마운자로를 투여한 사람들은 위약 투여군보다 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체중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마운자로는 당초 제2형 당뇨약으로 개발돼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비만 치료 효과가 알려지면서 오프라벨(허가 외 의약품) 방식으로 비만 환자들에게도 처방되고 있다. 비만약으로 인기를 끌면서 마운자로는 올해 2분기에만 9억7970만달러(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운자로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한 임상 결과가 잇따르면서 비만치료제 허가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