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다시 띄우는 민주당

신주영 기자 2023. 10. 18. 18: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익표 “정부·여당 남 탓 일관하면 국정조사 갈 수밖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진상규명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이 지금처럼 남 탓으로 일관한다면 결국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선 특별검사(특검) 추진 주장까지 나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사안을 다시 환기하며 이슈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토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여당의 무책임하고 오만한 태도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조작과 은폐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 합리적인 의문을 외면한 채 국토교통부는 국정감사를 닷새 앞두고 왜곡 조작 의혹이 있는 비용 대비 편익(BC) 분석을 발표하고 여당은 민주당의 증인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두고 “정의의 문제”라면서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이렇게 불거진 경우는 근래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국정감사는 고속도로 게이트의 진실을 밝히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중요한 기회”라면서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이 지금처럼 남 탓으로 일관한다면 결국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주민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양평 고속도로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서라도 국토부의 거짓은 낱낱이 드러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정감사 이후에도 원내 차원에서라도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일들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준호 의원은 “더 큰 게이트가 터지기 전에 ‘양평 카르텔’ 실체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면서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한 의원은 “이미 제출된 국정조사 요구서를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다”며 “필요하다면 특검을 통한 강제 수사까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소영 의원은 경기 양평군 강상면 종점에서 1km 떨어진 곳에 건설 중인 남한강휴게소의 운영권이 이른바 ‘윤석열 테마주’ 업체에 넘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오는 24일 남한강휴게소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다시 띄워 대여 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여기에 임하는 정부·여당, 장관들의 태도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일타 강사가 아닌 일타 선동꾼 같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원 장관을 겨냥해 “일타 강사를 자처하더니 의혹이 거세지자 국감장에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답변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