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자산관리 혁신···ETF 조직 대폭 확대"

송이라 기자 2023. 10. 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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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인공지능(AI)이 자산운용 업계에 큰 기회가 될 것" 이라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18일 취임 1년을 앞두고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급변하는 자산운용 시장에 대응하는 NH-아문디운용의 향후 경영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올 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NH-아문디자산운용에 뱅커 출신의 임 대표가 취임한 지도 10개월이 넘었지만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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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인터뷰 ?
취임 1년 앞 디지털 마케팅실 신설
유럽 아문디와 협력 OCIO펀드 성과
ETF본부 격상·인력 2배 이상 늘릴 것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농협재단에서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인공지능(AI)이 자산운용 업계에 큰 기회가 될 것” 이라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18일 취임 1년을 앞두고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급변하는 자산운용 시장에 대응하는 NH-아문디운용의 향후 경영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올 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NH-아문디자산운용에 뱅커 출신의 임 대표가 취임한 지도 10개월이 넘었지만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NH-아문디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153억 원으로 소폭 줄고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점유율도 경쟁사 대비 하락하는 등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것이다.

절치부심한 임 대표는 최근 예년에 비해 3개월 가량 빨리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는 “시장이 급변하는 시기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바로 행동에 나서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급성장하는 ETF 부문을 기존 주식운용에서 떼내 부대표 직속 체제로 격상했다. 임 대표는 “ETF 본부가 주식운용부문에 속해있어 주식형 상품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했지만 채권 등 다른 자산 관련 상품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ETF 시장의 성장세가 빠른 만큼 의사결정과 상품 출시도 그에 걸맞게 조직을 키웠다”고 말했다. 업계 후발주자인 NH-아문디운용의 ETF본부는 인력이 10명 가량인 데 2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농협재단에서 본지와 인터뷰에서 향후 경영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임 대표는 또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실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농협은행 부행장 시절 고객의 70% 이상이 비대면으로 금융상품 거래를 하는 것을 보며 디지털의 중요성을 체감한 그는 “비대면 고객이 급증하고 유튜브, SNS 등으로 마케팅 채널이 확대된 만큼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 고민했다”며 “운용사의 신성장동력인 ETF와 연금도 직접 고객들과 소통이 중요한 만큼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운용 자산 규모 유럽 1위이자 전 세계 10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Amundi)’와 협력은 순항 중이다. 아문디와 손잡고 출시한 자산배분펀드 ‘시그니처 OCIO 펀드’는 출시 약 3개월 만에 설정액 1200억 원을 돌파했다. 유럽 명품 기업을 담은 ‘HANARO글로벌 럭셔리S&P’ ETF 역시 NH-아문디운용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임 대표는 “직원들을 아문디 본사로 보내 글로벌 주식·채권운용 분야 트레이닝을 시키는 등 활발한 교류를 통해 글로벌 자금운용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임펀드 사태 등으로 업계의 신뢰가 추락하며 자산운용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반전을 위해 임 대표가 주목하는 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공모펀드라는 기성품만 있었다면 이제는 고객 개개인의 성향에 맞는 자산관리 서비스와 같은 맞춤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솔루션 개발에 꼭 필요한 기술은 인공지능(AI) 분야다. 그가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출장을 일찌감치 결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임 대표는 “AI를 이용해 고객 성향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어 이용하기 쉽게 잘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대와 기술의 변화를 적절히 수용해 수익뿐 아니라 위험을 관리해주는 NH-아문디만의 운용 철학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He is···△1964년생 △1990년 서울대 농학과 졸업 △2010년 서강대 경제학 석사 △1990년 농협중앙회 입사 △2019년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 △2021년 NH농협은행 부행장 △2023년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

송이라 기자 elalal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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