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퀘스천, 업사이클링 아트 전시회 '부표의 여정' 개최

제주도 카페 인스밀에서 열린 '부표의 여정' 오프닝 행사/사진제공=프로젝트퀘스천

토이 프로젝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프로젝트퀘스천(대표 최은원)이 오는 11월16일까지 제주도 카페 인스밀에서 열리는 업사이클링 아트 전시회 '부표의 여정'를 개최했다. 전국해양보호단체 협의체 '바다살리기네트워크'와 공동 주최한 행사다.

이 행사는 포드(Ford)와 환경재단이 후원한다. 지난 16일 열린 오프닝 행사에는 시민활동가와 제주도 내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부표의 여정'에서는 김예주, 김진슬, 박준민, 정해든, 주한별, 최나현, 황나현 등 7명의 신진 아티스트가 7인 7색의 매력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김진슬 작가는 출품작 '얼굴열탕화'를 통해 무수한 얇은 실(원인)이 모여 작품(결과)이 완성되는 것을 표현했다. 이를 통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체가 무수히 다양함을 나타냈다.

최나현 작가의 '떠오르는 기억'은 수많은 물건에 의해 정의되는 인간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인간이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생기는 행복감과 환경오염 문제를 한 작품에 동시에 담아내고자 했다. 'Plant a PLANT!'를 만든 황다영 작가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의 영향으로 플라스틱 땅에서 나고 자란 생명을 작품 안에 담아 경각심을 전했다. 주최 측인 프로젝트퀘스천 또한 자체 개발 중인 제주 몽돌 모양의 오브제 침봉 화병 시제품을 전시했다.

전시회에서 선보인 8점의 아트워크는 모두 해양쓰레기 폐부표 판재로 만들어졌다. 재료가 된 판재는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는 소재 불명 부표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표의 여정'을 주최한 전국 풀뿌리 환경단체 협의체 '바다살리기네트워크'와 프로젝트퀘스천은 지난 2년 동안 폐부표의 자원순환 모듈을 만드는 부분에 긴밀히 협업해 왔다.

오프닝 행사 1부에서는 바다살리기네트워크 사무국장이자 프로젝트퀘스천 최은원 대표의 프로젝트 소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2부는 작품 도슨트로 구성됐다. 메인 프로그램 외에도 △프로젝트 아카이브 영상 시청 △네트워킹 파티 △럭키드로우 등이 진행됐다.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고용우 아름다운재단 매니저는 "세상을 바꾸는 변화가 풀뿌리 시민활동가의 움직임과 노력을 통해 만들어질 때 의미가 있다"며 "오늘 오프닝 행사를 통해 부표의 여정이 활동가의 여정이라는 것을 눈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김종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팀장은 "부표를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든 작가들의 창의성이 놀라웠다"며 "오늘 오프닝 행사에 참여한 환경활동가들이 다양한 위치에서 필요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은원 프로젝트퀘스천 대표는 "이번 '부표의 여정' 전시는 지난 2년 동안 해양보호 시민활동가와 기업, 정부기관이 협업한 결과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며 "시민들의 자원순환 실험을 통해 해양폐기물 문제에 더 많은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작품 중 온라인 공개를 결정한 5점은 웹사이트를 통해 관람 및 구매가 가능하다. TOY 프로젝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프로젝트퀘스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유미 기자 youm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