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죄와 전쟁 선포한 尹 "경찰조직, 치안 중심 재편"
"성폭력·아동학대·스토킹…
약자에 범죄 절대 용납 안돼
저위험 권총 보급해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경찰 조직을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치안 중심으로 재편하고 늘 현장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흉악범죄의 고리를 끊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김건희 여사와 함께 2년 연속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성폭력, 아동학대, 가정폭력, 스토킹과 같이 약자를 상대로 하는 범죄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께서 일상에서 범죄의 위협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안전하게 사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경찰에 주문했다. 이어 "정부도 경찰이 보다 적극적으로 강력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흉악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방검장구, 저위험 권총 등 신형 첨단장구를 신속히 보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범죄자 검거 활동에서 더 나아가, 범죄 발생을 예방하고 차단해야 한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피해자 보호부터 재범 방지까지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인물들의 유가족들에게 '경찰 영웅패'를 수여했다. 고 강삼수 경위(1923년생, 경남 산청서), 고 이강석 경정(1972년생, 경기 화성서부서), 고 이종우 경감(1966년생, 강원 춘천서) 등이 대상이다. 윤 대통령은 '제복 입은 영웅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김철문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단 경무관 등 5명에게 홍조근정훈장 등을 직접 수여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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