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95년생 MAD 서포터 '힐리생' "게임에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번 대회 LEC 최고령 참가자인 '힐리생' 즈드라베츠 갈라보프가 롤드컵을 앞두고 게임에 나이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두 번째 고령자로, 가장 최고령은 팀리퀴드 '코어장전' 조용인이다.
17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에셋 데이 인터뷰에서 유럽 LEC MAD 라이온즈 서포터 '힐리생' 즈드라베츠 갈라보프가 포모스와 1대 1 인터뷰에 나섰다.
힐리생은 한국에서의 연습 경험과 함께 나이와 프로게이머의 기량에 관해 전했다. 단순이 손이 빠르다고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이야기다.
롤드컵에서 우승할 것 같은 팀은
롤드컵에 진출한 팀들 모두 뛰어난 팀들이기 때문에 어느 한 팀을 고르기는 어렵다. 그래도 꼭 선택해야 한다면 젠지, 또는 JDG이 우승할 확률이 가장 높지 않을까.
롤드컵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는, 혹은 대결하고 싶은 선수는
KT의 서포터인 '리헨즈' 손시우를 만나 보고 싶다. 리헨즈 선수의 서폿 플레이 방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KT의 바텀이 매우 강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BLG, JDG, T1과도 상대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 부트캠프 와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한국의 각종 양념치킨들이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와규 소고기도 맛있었다. 그리고 한국 음식 중에서는 김치도 좋아한다.
한국 솔로 랭크를 돌릴 수 있는 게 좋았다. 한국의 솔랭은 매우 치열한데, 그만큼 서렌을 치는 속도도 빠르다. 그래서 게임 초반에 한타가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짧은 시간 안에 게임을 많이 돌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터뷰 전날 솔랭에서 상대 봇듀오로 '룰러' 박재혁과 리헨즈를 만났다. 룰러가 제리, 리헨즈가 브라움을 플레이했고 나와 내 원딜은 각각 케이틀린과 소라카를 플레이했다. 소라카를 플레이해본지는 좀 되긴 했다. 우리가 바텀 우위를 쥐고 싶었는데 교전 중에 내가 크게 실수를 해 상대에게 봇 주도권을 내 주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우리 팀이 상대보다 더 밴픽이 잘 되어서 그 게임은 우리가 이기긴 했다.
롤드컵에서 가장 중요할 거 같은 라인은
이번 메타에서는 한 라인이 밀린다고 해서 게임이 불리해진다고 볼 수 없다. 바텀이 밀린다고 해서 게임을 지고 그런 게 아니다. 어느 라인이건 캐리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정글러다. 정글은 모든 라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만약 우리 정글이 상대 정글보다 밀린다면 라인전이 전반적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다.
롤드컵 스크림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팀은
LCK와 LPL팀이 일단 스크림을 잘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팀은 BLG다. BLG와 스크림을 해 본 소감을 말하자면 선수들이 개인 기량과 퍼포먼스가 매우 뛰어났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완전히 밀렸다는 건 아니고, 비슷한 정도로 상대했다고 생각한다.
프로게이머의 경우 나이가 들면 기량이 떨어진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LCK 최고령자인 '페이커' 이상혁과 '데프트' 김혁규가 96년생인데 내가 95년생이다. 나이가 들수록 훨씬 게임 플레이가 침착해지고 능숙해진다. 어린 선수들에 비해 손이 상대적으로 느릴 수는 있지만, 그게 게임의 전부는 아니다. 나이가 들면 은퇴해야한다는 말은 농담으로 하는 말 아닌가.
건강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연습하고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면 겨우 나이 몇 년 차이는 그렇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그리고 경력이 오래 된 선수는 그만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인 선수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했을 때 단순히 기량만이 프로에게 전부라고 할 수 는 없다. 당장 나이와 기량은 반비례한다는 사람들의 인식을 반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페이커와 데프트가 있지 않나.
인터뷰 진행 및 정리=임지현 통역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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