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영웅” 츄에게 이런 목소리가? 이달소→반전의 ‘하울’[들어보고서]
[뉴스엔 이하나 기자]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가수 츄(CHUU)가 첫 솔로 앨범 ‘Howl’(하울)을 통해 반전 매력을 공개했다.
츄는 10월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Howl’(하울)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2017년 12월 이달의 소녀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츄는 ‘하울’을 통해 데뷔 6년 만에 솔로 가수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하울’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둘만의 작은 세상에 서로를 위한 작은 영웅이 되어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아낸 앨범으로, 동명의 타이틀곡 ‘하울’을 포함해 ‘Underwater’(언더워터), ‘My Palace’(마이플레이스), ‘Aliens’(에일리언), ‘Hitchhiker’(히치하이커)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하울’에는 예능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츄의 다양한 음색이 담겨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앞서 츄는 “주변 분들에게 신곡을 많이 들려드렸는데 제 목소리에 많이 놀라시더라. 내 목소리를 많이 들은 10년 지기 학교 친구도 ‘이 목소리 너 맞아?’라고 반응했다”라며 “아티스트로서 반전미가 확실한 가수가 되고 싶다. ‘츄에게 이런 목소리가 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드리고, 편안한 목소리를 가진 가수로 다가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하울’은 우주에 있는 듯한 독특하고 개성 있는 도입부와 별다른 악기 없이 츄의 아카펠라 보컬로 시작한다. 후렴구의 강렬한 비트와 베이스라인을 기반으로 한 폭발적 멜로디에 츄의 섬세한 보컬이 더해져 시너지를 낸다. 그동안 츄가 보여준 밝고 명랑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낸다.
‘이대로 세상이 망해도 잘 됐어.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아. 한 뼘 더 벽을 쌓아 올려 괜찮아 이곳에서 나는 안전해’, ‘Woo woolf 크게 소리쳐 mayday야. 온 세상이 너를 버려도 나는 여기 있어’, ‘악몽에 시달려. 난 가끔 그러다 느껴지는 너의 손길에 ‘너구나 나의 작은 영웅’ 다시 잠들 때까지 지켜줘야 해’ 등 가사는 상처를 받은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앨범 주제를 그대로 관통한다.
츄는 “그동안 용기가 없어서 진솔하게 얘기하지 못했던 부분을 가사로 표현해 준 곡”이라며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상처를 받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런 순간들에서 용기를 갖고 나의 속마음과 고민을 이야기하지는 못했다. 이 노래가 내가 외면하고 싶었던 것들을 끄집어내서 세상을 향해 외침을 할 수 있는 위로가 되는 곡인 것 같다”라고 설명하며, 자신이 받았던 감동과 용기를 이 노래를 듣는 사람들에게도 전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포르투갈의 포르투에서 올로케이션 촬영된 뮤직비디오에는 자신과 또 다른 자아인 몬스터를 만나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소녀 츄의 모습을 담았다. 포르투의 이국적인 배경과 함께 데뷔 후 처음으로 탈색까지 시도한 자유분방한 츄의 모습에서 솔로 가수 츄로서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츄는 2021년 소속사였던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지난해 3월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후 지난 4월 ATRP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에는 츄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원고 전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힘든 시기를 딛고 이달의 소녀 멤버들과 팬들의 응원 속에 솔로로 가수 인생 제 2막을 열었다. 혼자서 모든 무대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더 최선을 다했다는 츄는 “보컬적인 부분이나 퍼포먼스를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다. 많은 분에게 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앨범 차트에서도 오래오래 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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