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 눈물의 솔로 데뷔…‘인간 비타민’ NO? 오히려 좋아! (종합)[DA:스퀘어]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2023. 10.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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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만큼 성숙해졌다. 가수 츄(CHUU)가 상큼한 ‘인간 비타민’ 매력을 내려놓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츄의 솔로 데뷔 미니 앨범 ‘Howl’이 발매됐다. 발매에 앞서 츄는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츄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몇 년 만에 취재진과 대면하는 자리로 그 의미가 깊었다.

전 소속사와의 오랜 갈등 끝에 자유의 몸이 되어 현 소속사 ATRP와 첫 솔로 앨범을 준비한 츄. 그는 2021년 겨울 당시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듬해 전 소속사는 츄를 이달의 소녀에서 강제 방출시키고 그의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아티스트를 오히려 직접 도마 위에 올린 것. 당시 이달의 소녀 멤버들과 업계 동료들이 나서서 의혹을 부인하며 츄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지난한 시간을 버텨낸 츄는 행사 내내 밝게 미소 지었지만 전 소속사 관련 질문이 나오자 눈물을 왈칵 쏟았다. 팬들을 생각하며 답변을 하다 보니 감정에 북받친 듯 했다. 츄를 지켜보던 MC 박소현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츄는 “원하지 않는 주제로 이슈가 된 점에 대해서는 아쉽기도 했고 속상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무엇보다 팬 분들께도 죄송했던 것 같다”며 “그게 사실 제일 속상했던 것 같다. 팬 분들에게 떳떳하지 않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 믿음과 나에 대한 확신으로 앨범을 잘 준비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츄는 “팬들은 나의 영웅”이라고 표현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이달의 소녀 멤버들에게도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불안하거나 걱정되는 시기마다 안정감과 위로를 준 고마운 존재들”이라고 진심을 담아 표현했다.

츄의 첫 번째 미니 앨범 ‘Howl’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둘만의 작은 세상에 서로를 위한 작은 영웅이 되어 서로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츄가 보냈던 고통의 시간들을 음악에 녹여낸 것으로 해석된다. 츄는 “내 자신에게 하고 싶었던 메시지, 팬 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을 담아냈다. 그래서 더 의미 깊은 앨범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Howl’은 우주에 있는 듯 독특하고 개성 있는 도입부와 별다른 악기 없이 츄의 아카펠라 보컬로 시작해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는 곡으로 후렴구의 강렬한 비트와 베이스라인을 기반으로 한 폭발적인 멜로디가 츄의 섬세한 보컬과 더해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기존의 ‘인간 비타민’ 츄와 전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츄는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대중이 익히 알고 있는 내 익숙한 모습은 명랑하지 않나. 어떻게 보면 예상되는 이미지로 다가가는 게 아무래도 좀 더 자신 있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어느 날 새벽 6시쯤 집에 있는데 암막 커튼 사이로 빛이 조금 들어오더라. 그 빛이 ‘Howl’을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녹음을 나흘 정도 앞두고 있을 때인데 커튼 사이 빛을 보고 ‘내가 느낀 부분을 풀어내면 잘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 대중과 팬분들도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츄는 “‘Howl’은 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서 진솔하게 하지 못했던 말을 가사로 표현해준 곡인 것 같다“며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상처받는 순간이 있지 않나. 한 번쯤은 외면하고 싶었던 순간을 끄집어내서 용기를 내고 세상에 외침을 할 수 있게 위로가 되는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받았던 감동만큼 많은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곡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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