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 술에서 MZ세대 술로 … 위스키 전성시대
역대 최대 기록 넘어설듯
MZ세대 사이에서 위스키가 크게 유행하면서 수입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풍부한 맛과 향은 물론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 가치가 위스키를 '힙한' 주류의 반열로 끌어올리면서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18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스카치, 버번 등 위스키 수입량은 2만4968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수입량이 2만7038t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현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연간 수입량은 2002년 기록한 역대 최대치인 2만7379t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2002년에는 강남 유흥업소 등을 중심으로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가 크게 유행해 위스키 소비가 급증했다.
수입 금액으로도 올해 9월까지 2억33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2억6684만달러)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위스키 수입 금액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07년으로 2억7029만달러(수입량 2만3176t)를 기록했다.
위스키 수입량은 2002년 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어들다가 코로나19로 반전이 일어났다. 홈술(집에서 먹는 술)과 혼술(혼자서 먹는 술) 문화가 자리 잡고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위스키가 힙한 주류로 인식되면서 수입량이 급증한 것이다. 특히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넣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중저가 위스키도 많이 수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위스키를 단순히 비싼 술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과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주는 술로 인식함으로써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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