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재계약, 신중하게 낙관적…” LA 에인절스에 ‘다저스 대세론’ 꺾을 비밀무기 있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신중하게 낙관적이다.”
오타니 쇼헤이(29, FA) 영입전의 주도권은 단연 LA 다저스가 갖고 있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근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대항마로 가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그러나 오타니가 서부를 선호하는 성향이 바뀌지 않는다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다저스에 대항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 상태다.
흥미로운 건 근래 미국 언론들이 오타니의 LA 에인절스 잔류 가능성에 대해선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실상 배제하는 느낌이 강했다. 오타니가 이기는 팀,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근래 포스트시즌에 못 올라간 에인절스 잔류 가능성은 없다고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가 올 겨울 오타니와의 재계약에 신중하게 낙관적이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나이팅게일조차 애당초 오타니의 다저스행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나이팅게일이 이런 보도를 한 건 에인절스에 뭔가 확실한 무기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블리처리포트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경력 전체를 함께한 프랜차이즈에 남는 것에 대해 열려있는 것처럼 들린다”라고 했다.
어쨌든 에인절스도 FA 시장에서 오타니 잔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팔꿈치 수술로 2024시즌 이도류를 못해도 최소 5억달러 계약은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에인절스가 어떤 깜짝 무기를 갖고 나올지는 현 시점에선 알 수 없다. 단순히 돈 싸움을 하면 다저스를 이길 구단은 많지 않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오타니는 2024시즌에 투구를 할 수 없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위험한 타자 중 한 명이다. 에인절스는 프랜차이즈의 오랜 불행을 끝내길 바라며 이번 오프시즌에 그를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오타니 영입전 결과를 떠나서, 에인절스가 오타니에게 어떻게 진심을 보여줄 것인지도 또 다른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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