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적인 21세女 3500만원”…‘결혼중매’ 핑계 인신매매에 中 발칵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10. 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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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CMP, 편집]
중국 공안이 장애를 지닌 20대 여성을 3000만~3500만원에 경매에 내놓은 혐의로 중국 블로거를 체포해 조사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 출신으로 14만3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블로거 A씨는 ‘빠른 결혼 준비를 돕는 촉진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중매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는 자신이 제공하는 모든 정보는 진짜라고 주장하며 개인 메시지도 보냈다.

최근에는 블로그에 결혼을 원하는 장애여성에 대한 세부 정부를 공유하고, 신부 가격도 제시했다.

영상을 통해 지적장애를 가진 21세 시골소녀를 보여주면서 “80%의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순종적이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으로는 18만8000위안(3500만원)을 제시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정상적인 두뇌를 가진 24세 여성으로 언어장애가 있다”며 가격은 16만위안(3000만원)으로 책정했다.

를 통해 장애 여성의 장애 정도와 외모, 성격 등 세부 정보를 제공하며 결혼을 주선해왔다. 중국 사법 당국은 이 행위가 장애 여성에 대한 사실상의 인신매매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른 장애 여성들의 가격은 6만~12만위안(1100만~2200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해당 여성들의 부모에게 허락을 받았고 해당 가격은 신부 가족에 감사를 표하는 ‘차이리’(彩禮, 중국에서 신랑측이 신부 가족에게 주는 지참금)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은 소개비로 2만위안(370만원)을 받는 중매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 남성이 중매를 가장한 장애여성 인신매매업자라고 비난했고, 공안도 수사에 나서 그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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