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반등 희망 봤지만 수출·소비 부진은 과제로
올 부동산 개발 투자 9% 감소
비구이위안 다시 디폴트 위기
중국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 중이라는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 18일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로, 시장 예상치보다 0.5%포인트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9월 실업률은 전달(5.2%)보다 0.2%포인트 하락한 5%로 집계됐다.
올해 1~3분기 중국의 GDP는 1년 전보다 5.2% 증가한 91조327억위안(약 1경6883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4.0%, 소매판매는 6.8%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중국 정부가 공언했던 '연 5% 성장'도 달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수출과 소비 부진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올해 1~3분기 수출입은 30조8021억위안(약 569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수출입 규모가 계속 줄어들고 디플레이션 압력도 지속되고 있다"며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고용과 가계소득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3분기(1~9월)까지 부동산 개발 투자도 1년 전보다 9.1% 줄어들면서 침체 우려를 키웠다. 같은 기간 중국 실업률은 5.3%였다.
블룸버그는 "부동산 시장이 경제활동의 원동력"이라며 "(통계상) 소비지출이 살아나고 있다고 하지만 중국 부동산 침체는 여전히 깊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다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이날까지 달러 표시 채권 이자 1540만달러(약 208억원)를 내야 하지만, 아직 정확한 이자 지급일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달 17일 이자를 내지 못해 한 차례 지급 유예(30일간) 조치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비구이위안이 조만간 디폴트를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설령 이번에 이자를 낸다 해도 추후 지불해야 할 이자가 잇달아 대기 중이어서 이를 다 소화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먼저 디폴트를 선언한 헝다그룹도 이달 30일 홍콩 법원에서 청산 심리를 앞두고 있다.
비구이위안이 디폴트를 선언하고 헝다그룹이 최종 부도 처리되면 최근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중국 경기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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